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9월 1일과 6일 벌어졌던 최종 예선 1차전과 2차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3-2로 꺾은 뒤 시리아와 0-0으로 비겨 1승 1무로 출발했습니다. 한국은 10월 6일 홈에서 카타르, 11일 원정경기로 이란과 예선 3, 4차전을 치릅니다. 이번 최종 예선의 일차 고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도 한국은 이란과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 결국 조 1위를 내주고 2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한국과 이란은 조 1위를 놓고 격돌할 최대 라이벌입니다. 시리아와 졸전을 치른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과 능력을 재평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능력치 예의주시하는 시선 늘어
축구계에서는 도대체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시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차 예선에서 낸 좋은 성적이 대부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크게 떨어진 상대를 통해 얻어졌다는 점, 대표팀 소집훈련 기간 중 가끔씩 흘러나오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방식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들, 실제 경기에서 아직 ‘슈틸리케 축구 철학’을 강렬하게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 등이 후자의 시선들 기저에 깔려 있었습니다. 최종 예선이야말로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무대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첫 라운드부터 ‘삐걱’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매서운 평가가 줄을 이었던 셈입니다.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어차피 한 두 번의 고비는 찾아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오히려 한국이 최종 예선 1, 2차전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 다행이라는 시각도 그래서 존재합니다. 문제는 슈틸리케 감독이 앞으로의 고비를 넘어설 능력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구안과 대표팀의 능력
낙관할 수 있는 요소들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팀 내부의 질적 능력이 여전히 아시아 최강급입니다.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 아직 신뢰관계가 남아 있습니다. A조의 초반 혼전 양상이 결과적으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협을 발굴한 슈틸리케 감독의 편견 없는 선구안이 아직 살아 있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총체적으로 준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경험도 탄탄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에 열리는 3, 4차전을 통해 최소 1승 1무의 결과는 얻어내야 나머지 경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자신도 흔들리던 리더십을 바로잡아 대표팀 내부 장악과 미디어 등과의 외부 균형관계에서 통제력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 축구가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최종 예선의 다양한 경험을 본선에서도 연속적으로 이어가며 응집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것밖에 없습니다. 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그 기로에 섰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당신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합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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