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공감


푸른 눈의 태극전사 첫 메달 도전
바이애슬론 전설과 신성의 대결


바이애슬론은 18세기 후반 노르웨이, 스웨덴 국경지대에서 양국의 수비대가 즐기던 스키와 사격 훈련에서 유래된 경기입니다. 군사 이미지가 강렬하다 보니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960년대에 들어서야 남자부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요. 설원 위의 전사를 연상시키는 바이애슬론 선수 중 평창의 별이 될 선수는 누군지 소개합니다.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에서 기사 원문 자세히 보기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은 스키 주행 시간과 사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스포츠입니다. 스키를 신고 정해진 구간을 크로스컨트리로 주행한 뒤 사격을 하는 방식입니다. 사격은 서서 쏘는 입사(立射)와 엎드려 쏘는 복사(伏射)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표적까지 거리는 모두 50m이나 표적판은 지름이 입사는 115mm, 복사는 45mm로 다르지요.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벌점으로 1개당 1분이 전체 주행 시간에 추가됩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코스를 완주한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집니다. 한마디로 스키로 질주하고 활로 과녁을 맞히는 데 드는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이지요.


바이애슬론은 남녀 개인, 남녀 스프린트, 남녀 추적, 남녀 단체출발, 남녀 계주, 혼성계주 등 총 11개 세부종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총 11개 금메달을 놓고 설원 위에서 경쟁을 펼칩니다.


군사훈련에 버금갈 정도로 강도 높은 경기인 바이애슬론에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강자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바이애슬론의 왕’이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의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43)입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약한 뵈른달렌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통산 14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올림픽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의 메달을 보유한 선수이지요.


겨울이면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타고 통학을 했다는 뵈른달렌은 일찌감치 스키에 두각을 나타내며 아홉 살 때부터 바이애슬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열린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 계주 7위, 개인전 36위로 올림픽을 처음 경험한 뒤 1997~1998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뵈른달렌의 실력이 정점을 찍은 때는 2002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이다. 개인전, 스프린트, 추적, 계주까지 출전해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어 대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후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 1개를 획득한 뵈른달렌은 한때 ‘저무는 선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40세 나이에 참가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스프린트 10km, 혼성계주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바이애슬론의 왕이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뵈른달렌, 평창에서 올림픽 은퇴

 

 


이제 43세에 접어든 뵈른달렌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입니다. 뵈른달렌이 평창에서 아름다운 은퇴를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요. 2014 소치에서 왕의 귀환을 알렸지만 올 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1일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개인 20km에서 18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뵈른달렌은 평창에서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합니다. 벨라루스 바이애슬론 대표인 아내 다르야 돔라체바(31)와 ‘부부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 돔라체바 역시 여자 바이애슬론에서는 남편 못지않은 강자입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돔라체바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 15km, 추적 10km, 단체출발 12.5km를 제패해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두 부부가 합작한 올림픽 메달만 해도 18개이고 이 중 11개가 금메달입니다.


남편은 나이, 부인은 출산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평창에서 부부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뵈른달렌이 저무는 해라면 바이애슬론의 떠오르는 스타는 단연 프랑스의 마르탱 푸르카드(29)입니다.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한 푸르카드는 지난 시즌까지 6회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실력자. 올 시즌 성적도 좋습니다. 국제바이애슬론 월드컵 1차 대회 추적 12.5k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스프린트 10km 은메달, 개인 20km 동메달을 보태 1차 대회에서 메달 3개를 거머쥐었습니다.
 

그간 올림픽에서 보인 기량도 나쁘지 않습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 20km, 추적 12.5km에서 2관왕, 단체출발에서는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푸르카드가 바이애슬론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강인한 군인 정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인데요. 현재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푸르카드는 “군인의 근성과 투지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밑거름”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푸르카드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시’다.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프랑스 시인 장 클로드 이쪼의 시를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장으로 출발한다고.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푸르카드와 뵈른달렌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평창에서 뵈른달렌의 아름다운 은퇴식이 열릴지 푸르카드의 새로운 바이애슬론 황제 즉위식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랍신, 한국 최초 메달권 진입 도전

 

 


우리나라는 푸른 눈의 태극전사가 바이애슬론에서 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29), 안나 프롤리나(33),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27). 이들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바이애슬론 팀은 전에 없던 메달 가능성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여자팀은 올해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바이애슬론연맹 9차 월드컵에서 랭킹포인트 3051점을 기록해 20위에 올랐습니다. 바이애슬론은 국가 순위 20위 내에 진입해야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대치인 4장까지 부여합니다. 프롤리나, 압바쿠모바의 활약 덕에 우리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바이애슬론에서 올림픽 출전권 4장을 획득했습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압바쿠모바가 50위, 프롤리나가 76위를 기록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다져 평창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자대표팀에서는 랍신이 평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랍신은 지난 12월 4일 월드컵대회 남자 스프린트 10km에서 13위를 기록해 한국 남자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랍신은 지난 5월 무릎 부상을 입은 후 재활에만 집중해왔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평창에서의 성적은 랍신의 체력 회복이 관건입니다. 대표팀은 랍신을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겨줄 유력 주자로 꼽는데요. 랍신은 평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보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사격, 식사, 스트레칭, 스키 연습, 식사, 마사지를 반복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랍신을 비롯한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2차 월드컵과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월드컵을 치르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막바지 준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평창에서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별로 등극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