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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중국에 있는 김연경 선수의 일상을 보여주며, 예원에서 종이를 오려서 얼굴을 만들어 주는 종이 공예 체험한 모습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신기했던 종이 공예가 바로 페이퍼 커팅(Paper Cutting)! 종이를 오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해요. 


(사진=ⓒC영상미디어)


최근 핸드메이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페이퍼 커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최향미 작가는 2015년 12월 국내 최초로 출간된 페이퍼 커팅 아트북 <피어나다>를 통해 페이퍼 아트를 새로운 취미생활로 소개했습니다. 최향미 작가가 소개하는 페이퍼 커팅 tip과 매력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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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매력 지닌 페이퍼 공예


페이퍼 커팅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깊다. 이스라엘에서는 결혼서약서 등 다양한 문서에 페이퍼 커팅을 활용해왔습니다. 멕시코 민속전통 종이예술 ‘파펠 피카도’ 역시 페이퍼 커팅이 녹아들어간 경우입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신년을 맞아 붉은 종이로 ‘복(福)’이라는 글씨를 많이 쓰는데, 이를 페이퍼 커팅으로 장식하곤 합니다.


페이퍼 커팅은 20~30대 젊은 층에서 호응이 높습니다. 학업과 취업 등으로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층에게 페이퍼 커팅은 잡념을 잊게 하는 데 그만입니다. 무엇보다 큰 비용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입니다.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포트폴리오에서 열린 ‘낭만에 피어나다’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최향미 작가가 자신의 페이퍼 커팅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1 서울 종로구 갤러리 포트폴리오 ‘낭만에 피어나다’ 전시장. 2 페이퍼 커팅 작품│ⓒC영상미디어·최향미)


페이커 커팅은 작품의 완성보다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더 매력있게 다가옵니다. 페이퍼 커팅 작업은 어찌 보면 선을 따라 자르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기자가 시도를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신경을 손끝에 모아야 가능한 작업이었습니다.


눈과 손만 있으면 되는 단순함


페이퍼 커팅의 매력은 단순함에 있다. 재료의 단순함과 함께 작업의 단순함도 큰 매력입니다. 최 작가는 “눈과 손만 쓰면 되니,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일과 함께 할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드라마를 틀어놓고 작업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다 보면 작품 속에 작업을 하던 그때의 시간이 녹아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페이퍼 커팅에 필요한 또 하나는 종이 도안입니다. 최 작가는 도안을 모은 책 <피어나다>를 출간했습니다. <피어나다>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꽃에서 모티브를 찾은 도안이 많습니다.


(사진=3, 4 페이퍼 커팅 작품│ⓒC영상미디어·최향미)


페이퍼 커팅은 무엇보다 보통 사람들이 자를 수 있는 도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페이퍼 커팅을 할 수 있는 도안인지, 선이 겹쳐서 자를 수 없는 것은 아닌지를 세밀하게 고려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최향미 작가는 페이퍼 커팅 아트가 현대미술의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는 “페이퍼 커팅이라는 단색 그림에는 나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작가가 생겨나고 더 많은 작품이 만들어 지면, 더 많은 사람이 페이퍼 커팅을 즐기게 되겠죠.”


최향미 작가가 소개하는 페이퍼 커팅 tip 5


(사진=페이퍼 커팅 작품│ⓒC영상미디어·최향미)


1. 작업은 천천히 작업 스케줄을 미리 정해놓으면 불안해서 커팅이 잘 되지 않는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으니 완성에 집착하지 말고 자체를 즐기도록 한다.


2. 손은 편한 방향으로 종이를 가만히 두고, 손과 몸을 움직이면 어깨와 목이 아플 수 있다. 종이를 계속 빙글빙글 돌리면서 작업하면 손을 편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칼을 쥔 손으로는 칼질만 하면 된다.


3. 힘은 적당히 종이는 생각보다 얇아 가벼운 칼질로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적당한 힘으로 작업하는 것이 요령이다.


4. 칼 선은 넉넉하게 예를 들어 두 선이 모이는 꼭짓점을 자를 때, 선 끝까지 칼날이 들어가지 않으면 꼭짓점 부분의 종이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칼 선을 넉넉하게 넣어야 잘린 종이가 깔끔하다.


5. 곡선은 시간을 들여서 동그라미 같은 곡선이 많은 곳은 다른 선보다 천천히 잘라야 한다. 종이는 많이 돌리고, 칼 선은 짧게 넣으면 동그라미를 예쁘게 자를 수 있다.


최향미 작가가 소개한 페이퍼 커팅의 tip을 기억하며, 힐링이 필요한 순간 그리고 단순함의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종이 공예 페이퍼 커팅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