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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재취업설계 프로그램 살펴보기

일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아이키우기였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과 육아에 전념했지요. 이제 아이가 자라서 엄마의 손을 덜 타게 되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경력은 이미 단절되었는데, 저 또한 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오랜 공백을 뛰어 넘어 일을 시작할 용기를 냈습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여성 인력은 우리 사회 인력난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높은 학력과 능력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재취업으로 사회 경제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새로운 정책 목표가 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직원, 여성 임원이 적은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이는 간단합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고등교육 이수율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25~29세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시작하는 나이에요. 이 시기 우리나라 여성고용률은 68.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13개국 평균(74.4%)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격차는 크게 벌어져요. OECD 상위 13개국은 여성고용률이 30~34세 76.0%, 35~39세 77.3%의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우리나라는 30~34세에 54.8%, 35~39세 54.1%로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상당수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이에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력단절 여성은 197만8천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성 입장에서 한번 직장을 그만두면 재취업이 쉽지 않죠. 기업으로서는 당장 쓸 인재가 필요한데 굳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채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육아·가사 등 달라진 환경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그에 부합하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에요.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지요.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은 2,193시간(2010년)으로 OECD 평균(1,773시간)보다 무려 420시간이나 많습니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여성 고용률을 높여주며 과도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질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변화되어야 하는데요. 네덜란드가 효과적으로 시간제일자리를 늘릴 수 있었던 저변에는 근로자 스스로가 노동시간을 단축하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남성들은 과도한 노동에서 탈피하고, 여성이 사회 진출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중요하고요. 애초부터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육아의 책임을 남성과 사회가 나누는 합리적인 양육 모델도 필요합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자신의 일을 갖는다는 건 경제적인 안정에서 더 나아가 자아실현의 방법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신만의 일을 찾아서 중단된 경력을 새롭게 이어가기 위한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들을 살펴볼게요~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에서 맞춤형 일자리 지원받으세요~


새일센터의 업무는 오전 9시 30분경부터 시작돼요. 주부들이 집에서 남편과 아이를 회사와 학교에 보내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이죠. 경력단절여성들이 이곳에서 일을 찾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예요. 여건상 바로 일을 찾아야 하는 여성들은 직업상담사를 통해 1 대 1 상담을 한 후 일자리를 추천 받아요. 또 다른 방법은 5일간의 집단상담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돼요. 예약을 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찾아와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직업상담사와 1 대 1 상담을 할 수 있어요.


상담사는 구직자가 작성한 이력서를 토대로 컴퓨터를 통해 여러 경로로 일자리를 같이 찾아보고, 바로 찾지 못하면 일주일 안에 정보를 찾아 구직자에게 알려줘요. 1 대 1 상담을 하는 시간은 짧게는 20여 분, 길게는 한 시간 안팎이에요. 상담을 하고 이력서를 제출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은 기존 고용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단 결혼·임신·출산이라는 여성의 생애주기를 이해하는 직업상담사(그들도 전부 여성이다)들이 충분히 구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일자리를 찾아주며, 이력서를 쓸 때부터 면접을 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새일센터만의 특색이에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새로일하기 센터에서는 집단상담을 통해 자기탐색과 자기이해의 시간을 거쳐 직업 세계 이해 및 진로탐색, 진로준비와 진로설계를 하게 돼요. 1일차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고, 5일간 총 20시간을 수료하는 과정이에요. 아침에 나와 점심때쯤이면 하루 코스를 끝낼 수 있죠. 첫날 자기 소개가 끝난 후 시작된 프로그램은 직업 카드를 통해 선호하는 직종 알아보기예요.


소방관부터 은행원, 직업상담사, 회계사, 소설가, 연예인 등 총 150개의 직업 중 좋아하는 직업과 싫어하는 직업, 결정할 수 없는 직업에 각각 카드를 두고 나중에 합산해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의 직업을 알아보는 작업이에요. 직업카드 게임이 끝나면 워크넷에 있는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과 선호도 등을 체크하게 돼요. 참가자들은 나머지 나흘 동안 심리 테스트인 MBTI검사를 받고, 진로 준비와 설계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아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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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지정 기관으로 직업 능력 개발과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해요. 가사·육아 부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 정보 제공, 취업 및 복지 지원 서비스 등 종합취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요. 현재 전국에 118개 새일센터가 운영 중이에요.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나이,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어요. 지난 2012년 한 해 전국의 새일센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경력단절여성은 약 12만2천여 명에 달해요. 문의 1544-1199 , 워크넷www.work.go.kr



  경력단절 여성, 전문기술과정으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요~


오랫동안 직업을 갖고 싶다면 전문기술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자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해요. 특히 경력단절이 오래될수록 예전의 업무 능력만으로는 직업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경력단절 전문직 여성과 전문 직업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아요.


직업 훈련 받으려면? | 여성가족부가 경력단절여성들의 전문기술 습득과 취업을 돕기 위한 훈련과정을 마련했어요. 여성가족부는 올해 하반기 중 직업 훈련과정 155개를 추가로 운영해 3,400여 명을 무료로 지원해요. 우선 폴리텍 대학과 연계해 그동안 여성 진출이 어려웠던 분야의 여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기술 과정’을 하반기 전국 17개 과정(350명)으로 확대해요. 폴리텍 대학 연계 전문기술과정에는 광고그래픽디자인, 기계CAD&CNC선반, 중소기업 R&D기술행정 등이 포함될 계획이에요. 참여를 희망하는 여성들은 해당 지역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신청하면 돼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여성새로일하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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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학자 현업 복귀하려면?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경력단절여성 과학자들을 선발해 인력이 필요한 연구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97명이 정부 출연기관, 대학·기업 연구소에 재취업했어요. 지원대상은 학위 취득 후 혹은 과학기술 분야에 취업했으나 임신·출산·육아·가족 구성원 돌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학기술인이에요. 2014년 2월 모집 예정이니 미리 체크해 두세요. 문의 02-6411-1011, 지원사업 정보 www.wiset.re.kr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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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상담사가 알려주는 재취업 행심, 지속적인 경력 개발이 가장 필요해요


“제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요?” 직업상담사 김형남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이에요. 많게는 10년 넘게 경력이 단절됐다 다시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서부여성발전센터를 찾아 그에게 이렇게 묻곤 해요. 김씨는 이들을 상담하고 직업교육을 시키고 전문자원봉사를 통해 경력을 쌓게 한 후 발굴해둔 구인업체와 연결해 취업에 성공케 하는 역할을 해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취업준비 기간 | 김형남씨는 “막연히 일자리를 구해달라는 구직자들을 모아 일주일 동안 직업흥미 검사, 성격 검사 등 취업 설계 교육을 시키는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어요. 구직자들이 어떤 일을 원하는지 파악하면,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요. 실제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자기소개서부터 면접 컨설팅까지 하고 나면 취업준비 기간이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훌쩍 지날 수 있어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자격증은 있으나 경력이 부족하다면 자원봉사부터 | 자격증은 있지만 경력이 부족해 취업이 어려운 구직자에겐 ‘전문경력 자원봉사’를 권해요. 자원봉사라 회사에서도 부담이 없고, 3개월 이상 일하면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다른 업체에 취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김씨는 “재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이라며 “전문경력 자원봉사로 경력을 쌓아 취업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어요.


구직 시 자신의 눈높이를 잘 조절하자 | 김형남씨는 구직자와 구인업체 사이 눈높이 차이가 어렵다고 해요.구인업체 입장에선 누가해도 크게 차이가 없는 일로 보는데 구직자는 구인업체보다 자신의 가치를 훨씬 더 높게 부여해 눈높이 차이가 생긴다고 해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바라는 조건이 높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씨는 자격을 갖추려 노력하는 구직자가 더 반갑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그를 통해 가사 도우미로 시작해 고등학교의 방과후 돌봄교사로 60세까지의 계약에 성공한 한 구직자를 예로 들었어요. 45세에 재취업하려던 이 여성은 처음에는 경제 사정이 급해 무슨 일이든 하길 바랐어요. 가사 도우미로 시작해 궂은일도 마다 않고 뭐든 열심히 했어요. 나중에는 각종 자격을 갖춰 방과후 돌봄교사로 고등학교 세 군데에 합격했고, 이제는 그 중 한 곳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요.



  틈새직업으로 재취업 성공하세요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간한 직업정보서 <주부재취업 도전직업 60>에서 산업체 수요가 있으면서 주부의 취업 욕구도 대체로 만족시키고 실질적으로 취업이 잘 이뤄지는 직업. 다시 일하기를 꿈꾸는 주부들이 원하는 직업을 소개했어요. 이 정보서에 소개된 직업들은 가사·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 등 여성들이 재취업하기 좋으면서도 최근의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어요. 요즘 인기를 끄는 직업들은 다음과 같아요. <주부재취업 도전직업 60> e북은 한국고용정보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eis.or.kr)의 보고서·통계 메뉴에서 직업정보를 찾아보면 돼요.


주부 재취업 유망직업



주부 재취업 도전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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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도와주는 다양한 정보를 살펴보았어요. 인터뷰를 한 김형난씨는 재취업을 위해서는 "고고"해야 한다고 말해요. 일단 부딪쳐 보‘고’ 안 되면 말‘고’란 뜻이에요. 뭐든 배짱과 용기를 가지고 직접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답니다. 가만히 앉아서 상상만 하는 것으론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도전하기도 힘들거든요. 앞으로 다양한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의 파워가 사회 곳곳에서 발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