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문화와 역사,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 6곳 추천

요즈음 들어 정말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고 있어요. 이런 포근한 날씨엔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공감이 봄나들이로 가볼만한 곳,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족놀이터 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해요.


박물관은 문화가 역사가 살아있기도 하지만, 최근엔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요. 딱딱하고 엄숙한 학습 대신 체험과 즐거운 깨달이 있는 박물관에 가족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듯 해요. 지금부터 문화와 역사, 예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 6곳을 소개할게요. 

 



  컴퓨터의 발전사 전시와 함께 미래세계 엿볼 수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


2013년 7월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컴퓨터와 더불어 발전해 온 게임의 역사를 체험해 보는 공간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전시 '컴퓨터는 극장이다'는 브렌다 로럴(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및 디자인 리서치 분야의 개척자)이 쓴 동명의 저서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요. 컴퓨터 마더보드(컴퓨터의 주요 부품을 끼울 수 있는 주회로 기판)를 신체 크기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회로를 따라가다 보면 컴퓨터 내부 기기들 의 발전사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됩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3D 체험을 제공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현실감 넘치는 가상세계를 넘나들 수 있어 어른·아이 가릴 것 없이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수 장비가 설치된 기기를 통해 바라보는 스크린은 상하좌우로 시선을 옮길 때마다 함께 움직여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주소 : 제주 제주시 1100로 3198-8
연락처 : 064-745-1994
관람시간 : 하절기(5월-10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 동절기(11월-4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사의 삶이 오롯이 드러난 과천 추사박물관


과천 추사박물관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은 조선후기 문인 서화의 '마지막 불꽃'으로 추앙받는 '추사체'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서·전서·초서·해서·행서 등 서예의 기본 서체 외에 특별히 추사체는 김정희의 글씨체를 말하는데요. 두께를 달리하며 그어나가는 획과 비틀어진 듯 보이는 글자들이 파격적이어서 마치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답니다.


과천 추사박물관


추사박물관은 김정희가 생애 마지막 4년을 보낸 경기도 과천에 자리했습니다. 박물관에는 추사의 일생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 년)는 시·서·화에 능했던 조선후기의 대문호이자 예술가였죠. 학문에서는 실사구시를 주장했고, 서예에서는 독특한 추사체를 구사하며 중국과 일본에까지 이름을 떨쳤습니다.


추사박물관에는 죽기 사흘 전에 쓴 봉은사 편액 '판전'복감품과 추사가 추구하던  난 (蘭) 그림의 '불이선란도'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1층 체험실에서는 컴퓨터로 추사의 글씨를 따라 쓰거나 탁본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주소 : 경기 과천시 추사로7
연락처 : 02-2150-3650
홈페이지 : www.chusamuseum.go.kr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후 5시 매표 마감)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



  "바다야, 놀자" 아쿠아리움? 그 이상의 해양문화공간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해양문화공간 국립해양 박물관은 2012년 7월 문을 열었습니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 래'라는 콘셉트로 바다의 문화·역사·생물·자원·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종합 해양박물관인 것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관 3층은 지름 11미터의 대형 원통 수족관으로, 전시관 중 가장 인기가 많답니다.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가오리가 화려하게 움직여 바닷속을 걸으며 물고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수족관 뒤로 조개·성게·불가사리 등 바다 생물을 만져볼 수 있는 해양생물체험관과 유람선을 직접 조종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통해 요트를 운전해 보는 해양체험관이 이어집니다.


국립해양박물관


미취학 자녀와 함께라면 2층 어린이박물관은 필수 코스인데요. 체험과 실물 전시를 통해 바다와 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게·오징어·문어 등 친숙한 해양생물을 인형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특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만큼 넓은 공간이라 부모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주소 : 부산 영도구 해양로 301번길 45
연락처 : 051-309-1900
홈페이지 : www.nmm.go.kr
관람시간 :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9시, 그 외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어린이박물관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요금 : 무료(4D영상관, 유료 특별전시 제외)



  구석기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구석기시대 원시인들의 생활 모습은 물론 현생 인류까지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타 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 원시인들의 집과 먹거리, 옷을 살펴보고 직접 그들이 되어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경기 연천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이 바로 그곳입니다.


전곡선사박물관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1978년 전곡리 유적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어 800만년 전 인류부터 1만년 전 만달인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정밀하게 재현해 낸 원시인 모형들이 소리를 내며 반깁니다. 얼굴 표정과 피부 조직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데다 동작 인식 센서가 설치돼 관람객이 들어서면 여기저 기서 동물 울음소리들이 한꺼번에 울려 깜짝 놀라게 만든답니다. 


상설전시관 반대편으로는 고고학 연구방법과 구석기시대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 체험교실'이 마련됐습니다. 체험교실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시간여행 여권' 만들기인데요. '시간여행 여권'은 동굴벽화 그리기, 발굴 체험, 주먹도끼로 가죽 자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구석기시대 인류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 4장을 모아 완성하는 미션 프로그램이랍니다.


전곡선사박물관


주소 :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연락처 : 031-830-5600
홈페이지 : www.jgpm.or.kr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 : 둘 째·넷째주 월요일
입장료 : 성인 4천원 / 학생 및 군인 2천원 


  생활 속 도자예술의 색다른 즐거움, 목포 생활도자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목포 갓바위문화센터 중심에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문화예술회관, 오른쪽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두 곳의 박물관을 다 관람할 수 있는데요.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건립이유에서부터 다른 도자박물관과 다릅니다. 감상용 도자 작품이 아닌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던 생활 도자를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까요. 전시품도 고려청자·조선백자 같은 국가적 보물이 아니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때 쓰던 그릇, 타구(가래 뱉는 그릇), 요강, 굴뚝 등 집에서 보던 8,400 점의 생활 자기가 전시되어 있답니다. 


생활도자박물관


2층 상설전시관에 들어서면 목포·부안을 중심으로 생활 도자기가 발전하게 된 이유와 한국 도자기 역사에 대한 디오라마(여러 가지 물건을 배치하고 조명기구를 잘 설치해 실물처럼 보이게 한 전 시품)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특별전시관에는 덴마크·독일·영국의 고급 식기류가 전시되고 있갖이가.


또한 출구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돈키호테', '신데렐라' 등 동화의 주인공들을 세밀하게 표현해 낸 도자기 공예품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데요. 이 작품들은 작품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스페인 야드로 3형제의 '동화 시리즈'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전시품이라고 합니다. 


주소 : 전남 목포시 남농로 117
연락처 : 061-270-8480



  보기만해도 귀가 즐거운 '오감의 세계', 남양주 프라움악기박물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본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그만큼 피아노는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지만 그 역사까지 아는 이는 드물 듯한데요. 프라움 악기박물관에서는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는 물론 그 이면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서양악기 박물관인 이곳에서는 건반악기·관현악기·타악기 등 170여 점의 악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프라움악기박물관


악기체험실에서는 아코디언·드럼·윈드차임·핸드벨·신시사이저 등의 다양한 악기들을 실제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인데요. 관악기가 주로 전시된 2층에는 하프나 수자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최대 1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 공간 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클래식 공연이 열린답니다. 여름에는 박물관 앞 잔디공원에서 야외공연도 펼쳐저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주말 오후 방문객들은 갤러리 토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프라움악기박물관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756
연락처 : 031-521-6042
홈페이지 : www.praum.or.kr
관람시간 :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