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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웹툰 작가의 저작권 피해, 굿ⓒ 캠페인으로 바로잡다

웹툰은 저작권법 제 4조 제 1항 제 4호에 의해 보호되는 미술저작물에 해당하며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다. 인용 범위가 양·질적으로 현저히 적을 경우에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우리가 모바일로 즐겨보는 웹툰은 공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비단 웹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무료 배포된 콘텐츠에 한해 우리는 그 콘텐츠가 작가의 재산임을 잊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로잡고자 굿ⓒ 캠페인이 기획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무엇이고, 그 필요성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웹툰 저작권



  新한류 이끄는 웹툰, 웹툰작가의 성장을 위한 지원제도 마련


포털서비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전 세계를 상대로 모바일 웹툰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라인 웹툰'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하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미국·영국·호주 등이 타깃입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해외 만화시장의 인기 장르를 분석하고 각 언어권 시장에 선보일 작품 선정과 번역을 진행 중인데요. 영어 권에는 <신의 탑> <노블레스> 등을, 중국어권에는 <이말년 서유기> 등을 선정해 번역 작업에 들어갔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 드라마를 번역해서 보듯 해외에서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웹툰을 번역해 보고 있다"며 "특히 <노블레스>등 판타지 웹툰의 인기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블레스



포털 '다음'은 지난해부터 타파스미디어와 손잡고 미국 웹툰포털 '타파스틱'에서 웹툰 서비스를 전개 중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 웹툰 50여 편이 소개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웹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타파스미디어 이재은 팀장은 "현재 미국에 서비스되는 웹툰 가운데 한국 웹툰이 상위 10개 작품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매년 17퍼센트가량 성장하는 미국 디지털 코믹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온라인만화 이용


만화산업 수출액은 2011년 1,721만 달러(약 178억원)로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웹툰의 불법유통 시장을 감안하면 차세대 한류콘텐츠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됩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웹툰시장의 규모가 약 3천억원까지 성장해 전체 만화시장 중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웹툰 시장은 매출만 커진게 아니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됐다. 하지만 국내 웹툰시장은 초기 작가 개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웹툰을 무료 공개한 것을 계기로 성장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포털 독자들에게 유료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툰의 위상에 비해 원작자에 대한 대우가 낮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포털 웹툰의 회당 원고료는 일반적으로 신인의 경우 10만~20만원, 중견 작가의 경우 30만~50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T경제경 영연구소가 웹툰 작가들을 대상으로 만화 창작을 통한 연평균 수입을 조사한 결과 1천만원 이하가 47.2퍼센트를 차지했는데요. 이러한 예술인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만화산업 성장 지원정책 

1. 지난해 만화 추경예산 30억원 전액을 만화창작에 지원해 총 102편의 만화에 혜택이 돌아갔어요

2. 유통구조를 탄탄히 하기 위해 중소 웹툰 미디어 발굴·육성

3. 해외 웹툰 서비스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 지원 (지난해 타파스틱·툰부리를 선정, 1억5천만원을 지원)



  미생의 윤태호 작가, 저작권 인정은 낯선 문화이지만 시장 선순환을 위해 필요합니다


조회 수 10억 뷰 돌파. '2012 문화 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 선정,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수상. 전 9권으로 세트화된 단행본은 판매부수 60만부를 넘었습니다. <미생>은 영화로,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시장에 날개를 달았죠. 


윤태호(45) 작가는 이러한 공로로 이번 '착한 저작권 굿ⓒ' 캠페인에 가수 유열과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됐습니다. 윤 작가는 중학생 때부터 만화의 길만 고집한 사람인데요. 1993년 데뷔해 <혼자자는 남편> <연씨별곡> <춘향별곡> 을 거쳐 사회고발 성격의 <야후>로 만화출판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2007년 웹툰 <이끼>를 연재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0년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를 뛰어 넘은 것이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 웹툰으로 연재된 <미생>입니다.


미생 윤태호 작가


웹툰은 연재 때는 무료였다가 완료된 이후 유료화됩니다(작가 재량 이기도 하다). <미생>은 온라인에서 회당 1,500원 정도로 볼 수 있고, 단행본은 권당 1만원이 조금 안 되는데요. "어휴~ 얼마나 욕을 먹었던지, 하하. 정말 많은 분들이 비난했어요. 아직 저작권이 인정되기엔 낯선 문화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한톤 높아졌다. "작가가 특정 회사의 소속처럼 돈만 받는 구조는 시장이라 볼 수 없어요.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있으려면 시장의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작가, 출판사,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창작의 디딤돌이 되는 콘텐츠 합법이용, 굿 다운로더 캠페인


착한 저작권 굿ⓒ


착한 저작권 굿ⓒ 캠페인  '착한 저작권 굿ⓒ'에서 ⓒ는 저작권을 상징하는 콘텐츠(contents)의 ⓒ가 되기도 하고 문화(culture)의 ⓒ가 될 수도 있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영화계의 민관 합동 캠페인인 ‘굿 다운로더’ 브랜드와 노하우의 연장선상입니다. 


불과 2009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미국 무역대표부 (USTR)가 지정한 지식재산권 우선감시대상국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불법 복제가 가져오는 폐해를 강조하여 땀 흘려 고생한 창작자들과 정당한 권리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우선감시대상국에서 벗어날 때쯤 합법 저작물의 이용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운동이 시작되었죠. ‘굿 다운로더’에 동의한 서약자 수는 62만명을 돌파했고 합법 다운로드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장은 "잠재된 상상력의 가치는 무한하고, 그 경쟁력의 중심에 바로 저작권이 있다"며 "저작권은 창조 자원의 원천이 되기에 권리자와 이용자 모두를 이롭게 하자는 이번 캠페인은 문화융성을 이루는 자양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에서는 원작자를 보호하고 저작권 문화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가 취약한 1인 창조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등을 대항으로 저작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교원 직무연수 과정 : edu-copyright.or.kr

평생교육 과정 : edulife.copyright.or.kr

산업종사자·공무원·대학생·일반인 과정 : ac.copyright.or.kr

청소년 및 학부모 과정 : youth.edu-copyright.or.kr


지금까지 콘텐츠를 만드는 작가 분들의저작권 피해를 막는 굿ⓒ 캠페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흔히 무료로 생각해 쉽게 배포해버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작가분들이 받게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저작권자의 소중한 재산인 콘텐츠가 이리저리 쉽게 배포되지 않도록 우리모두 굿ⓒ 캠페인에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로 인해 콘텐츠 작가분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상상을 펼쳐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