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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작은영화관으로 시골에서도 쉽게 영화본다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요? 사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영화관이 없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죠. 자신의 동네엔 없어도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이동하면 누구든지 쉽게 영화관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시골의 경우는 다릅니다. 


시내로 이동하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골동네는 최신영화를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인데요. 전국 구석구석, 모든 사람들이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 중입니다. 그 첫 걸음은 바로 '작은영화관'인데요. 작은 영화관이 무엇인지, 그 활성화 내용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작은영화관



  누구나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관내에 영화관이 없는 전국 10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약 890만명 거주)를 대상으로 '작은영화관'을 설립해 왔습니다. '작은영화관'은 지역 간 영화 향유권의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요. 


작은영화관의 설립취지는 누구나 문화향유를 할 수 있게 하도록 만드는 데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원 콘텐츠정책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 관람객은 사상 최초로 2억명을 돌파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가 평균 4.25회를 기록할 정도로 영화산업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김재원 콘텐츠정책관은 작은영화관의 설립취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가 102곳에 이를 정도로 영화관람 여건이 열악하다" 

“지역에 상관 없이 누구나 수준 높은 시설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 을 마련하는 작은영화관 설립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현재 '작은영화관'은 전북 장수·김제·임실·고창, 강원 홍천 등 모두 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문체부는 중앙정부, 지자체, 영화계가 힘을 합쳐 극장이 없는 지역에 '작은영화관'을 지속적으로 설립 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작은영화관' 활성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수준 높은 시설에서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작은영화관' 활성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영화 분야 관계자 150여 명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또 '작은영화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에 대한 영화 부과금을 면제하고 고전·다양성 영화 기획상영전을 개최하며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지원이 마련될 예정인데요. 김재원 콘텐츠정책관은 "특히 원활한 영화 배급을 위해 지자체 및 영화 배급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작은영화관 영화배급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평선 시네마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북 김제시의 '작은영화관'인 '지평선 시네마'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지평선 시네마'는 김제시가 5억5천만원, 전북이 3억5천만원, 전북은행이 1억원을 각각 지원해 모두 10억 원의 건립 비용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김제 청소년수련관 1층에 2개관 총 99석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주요 도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매표소, 휴식공간 등을 모두 갖춰 빠진 것이 없으며, 지난해 9월에 개관해 지난 3월까지 약 6개월 동안 4만 7,607명의 관객을 모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작은영화관 건립비용


  ''작은영화관'의 활성화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임노욱 문화콘텐츠 담당은 '지평선 시네마'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다면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국민체감형 사업"이라고 전했습니다.


'작은영화관'이 세워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생활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인근의 시·군 학생들이 현장체험 활동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거나 지역주민들이 각종 모임이나 명절 때 음주를 하는 대신 영화를 관람하는 등 '작은영화관'이 건전한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근의 대도시로 나가 영화를 관람하던 주민들이 지역 내 상영관으로 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작은영화관'에 부합한 맞춤형 프로그램들 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는데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사무국장은 “지역주민들이 인근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고전영화·예술영화 상영 등 지역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는 고전영화·예술영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상영 프로그램과 어르신·청소년·어린이 등 계층별로 적합한 영화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작은영화관' 및 지역의 영세한 영화관에서 기획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지 누구나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우선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