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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공감에서 추천하는 여름 휴가철 읽을만한 책 BEST3

여름휴가철은 가족과 애인, 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 동시에. 일상에 쫓겨서 독서를 미뤄온 자신에게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한 휴갓길에서 책 한권을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공감에서 추천하는 휴가철, 읽기 좋은 책 세 권을 선정해 알려드립니다. 


휴가철 읽기 좋은 책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건 네 생각일 뿐이야, 왜 근거도 없이 두려워하는 거야?" "너는 매사에 너무 마음을 쏟는다니까~" "넌 별것도 아닌 말에 너무 예민하게 굴어"와 같은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마음이 숨 돌릴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믿고, 밤에도 그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보통사람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 책에서는 이렇게 예민한 사람들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유별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는 전략도 아울렀습니다. 


저자는 생각이 많은 것을 절대 자책하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좌절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려 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떨쳐내기 위한 몸짓이기 때문입니다. "남달리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특성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절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훌륭한 능력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며,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빛을 비춰주고 세심하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반 고흐 인생수업>



'동료 화가 고갱과의 언쟁 도중 자신의 귓볼을 자른 광기의 사나이. 생전 자신이 남긴 2천여 작품 중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던 비운의 화가. 정신병의 발작과 입원을 반복하다 끝내 권총 자살로 서른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입니다. 


많은 평론가들은 그의 우울했던 삶이 그림에 오롯이 드러났기 때문에 반 고흐 그림을 보다 보면 쉽게 헤어나오기 힘든 슬픔을 느낀다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반 고흐가 불운했던 천재가 아닌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에 들어서 죽기 직전까지 열정적이었던 반 고흐의 삶은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자는 고흐가 겪은 외롭고 길었던 고통의 시간마저 고집스럽게 옹호하며, 심지어 고흐의 죽음을 하나의 ‘완성’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빈센트의 그림은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모아서 아름다운 본질을 만들어냈고, 목적지에 도달했다. 마침내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니 그의 죽음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화가의 비극적 결말이 아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으니 걸음을 멈춘 것이다. 그래서 내게 빈센트는 짧지만 충만한 삶을 살았던 행복한 사람이다."


누군가 그랬죠 ‘행복’이라는 것은 꼭 ‘힘들지 않다’와 같은 말은 아니라고.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우문은 ‘우리는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해 이 순간을 보내고 있는가’라는 반문으로 돌아옵니다. 



 가장 이상적인 짝을 찾는 경제학적 해법 <짝찾기 경제학>



전 세계에서 ‘내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대는 2억명. 이들을 다 만나보려면 하루에 두 사람씩 27만년이 걸리고, 제때 ‘짝’을 만나지 못하는 남녀가 급증하면서 결혼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했습니다. 인터넷 발달은 데이트 시장 지형도를 크게 바꾸었고, 중매쟁이와 커플매니저 시대를 거쳐 이제는 ‘온라인 데이트’가 남녀를 이어주고 있죠.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도 물건을 사고팔거나 구인구직 활동을 벌이는 ‘시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말입니다. 


경제학자이자 ‘돌싱남’인 저자는 경제적 효용성을 들어 ‘돌직구’를 날립니다.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받아들일 것인가, 더 완벽한 상대를 찾아 탐색만 계속할 것인가?” 저자는 머뭇거리는 싱글 독자들의 손목을 끌다시피 자리에 앉혀 강의를 시도합니다. 시장, 경제학, 데이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해 주는 미시경제학의 10가지 핵심 개념을 이용합니다.


그의 견해는 때로 인간미 없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짝짓기 시장이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표현은 적나라하게 느껴지니까요. "아름다운 애디슨(A)과 추녀인 크리스(C), 준수한 베일리(B)와 추남인 데번(D)이 있다고 하자. 다른 조건이 같다면 A와 B, C와 D를 맺어주는 게 집단의 총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A와 B를 짝지어주면 어느 한 사람이 짝을 빼앗길까 불안해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순수한 사랑에 이렇게 각박한 경제원리라니. 그는 짝짓기 시장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할 뿐입니다. 헛된 희망을 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조금 더 영민하고 야무진 자세가 데이트 ‘틈새시장’ 공략법입니다. ^^


[사진출처 : renne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