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달 10월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축제 역시 활발히 개최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이 단순히 관객으로 참여하는 수동적인 입장, 약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문화와 예술의 생산자가 되어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문화 축제, 이번에는 어떤 것이 열렸을까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함께하는 발걸음, 나누는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융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장애인문화예술단체와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매년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답니다.
올해 축제에서는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협업작품'을 비롯해 개막공연, 가훈써주기, 마술체험, 부채만들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개막공연이었던 <문(門)을 열어라>는 무용·음악·연극이 결합된 작품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 사회의 문을 열자'라는 주제를 담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열린 2부 행사에서는 국내 최정상 밴드 '부활'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는데요. 장애인단체와 설치예술가, 비장애인 연극단체, 시민, 장애어린이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야외 전시 프로젝트', '같은 작품 다른 시선', '우리 함께', '하나의 음악, 하나의 목소리'등의 공연과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장애아동축제'등도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도 자랑스러운 대한의 국가대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인천아시안게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10월 7일에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이 10월 7일 이천 훈련원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선수단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종합 2위, 200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었는데요. 올해는 종합 2위를 목표로 이천훈련원 및 촌회훈련장에서 종목별 훈련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양궁, 사격, 보치아, 탁구, 사이클 등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사이클에 출전하는 이승미 선수는 "대회가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노력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미 선수는 2012, 2013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위, 2013년 인도 아시아장애인도로선수권대회 개인독주 1위, 2013년 스페인 국제사이클연명(UCI) 월드컵 도로사이클대외 아시아 최초 개인독주 3위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의 각오 역시 대단했는데요. 휠체어 농구의 정숙희 선수는 "중국과 일본이 워낙 강한 팀이어서 일단은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금메달도 노려볼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으며 올해 20세,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연소 선수인 신유성 선수는 "훈련한 대로 실력발휘를 해서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12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2005년 장애인체육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장애인종합국제대회입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41개국 6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패럴림픽 19종목, 비패럴림픽 4종목 등 모두 23개 종목에서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요. 휠체어 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는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와 재활 중인 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은 335명의 선수들이 23개 전 종목에 출전합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북한이 사상 처음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번에 육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4개 종목에 9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비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인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쁘네요. 특히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은 335명의 선수들이 23개 전 종목에 출전할 뿐 아니라 북한이 사상 처음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념과 경계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되는 대회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축제 역시 장애인들의 주도 하에 그려진 여러 예술작품을 공유하고 서로간의 소통을 실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들이 더욱 성공을 거두어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의 바탕이 되어 문화융성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