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데요. 그 이유는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는 마음에 쏙 드는 시제품을 손에 넣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또한 설계부터 디자인, 제품 제작의 과정에서 필요한 숙련된 전문가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아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청사 1층에서 운영하는 ‘셀프제작소’는 미국의 테크숍을 벤치마킹해 예비창업자나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제대로 된 정보도 없고, 수차례의 시제품 제작에 들일 자금도 없는 이들을 위해 셀프제작소를 설치하게 되었다"고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서비스팀의 김성용 팀장은 설명했어요.
셀프제작소의 모태는 ‘시제품제작터’인데요. 시제품제작터는 디자인·설계 등 전문가 5인이 의뢰를 받아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시중가의 50% 이하 가격으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어요. 하지만 창업자금이 빈약한 창업희망자들에게는 여전히 ‘비용절감’ 문제가 남아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제품제작터 내에 셀프제작소를 설치한 거죠.
셀프제작소는 한국판 '테크숍'으로도 불리워요. 전문 장비를 갖추고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자들의 아이디어 구현을 돕는 시제품 제작소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의 테크숍은 엔지니어 출신 짐 뉴튼이 2006년 멘로파크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미국 전역에서 5곳이 운영되고 있어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요람이 바로 테크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장소예요.
셀프제작소의 장점은 제조업 분야의 예비창업자뿐 아니라 목공·아크릴가공·유리가공 등 소품 제작을 원하는 이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한 셀프제작소에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1년 동안 작업공간을 제공해 작업공간이 없는 예비창업자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구상·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 보니 시너지 효과도 커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다보니 디자인이나 상품개발 노하우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고 셀프 제작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어요.
창업 절차나 판로개척에 대한 컨설팅 등 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나 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초기 창업자들에게는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어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양한 셀프제작소 보완책도 준비 중이에요 . 사람들이 전문가 손을 빌지 않고 셀프제작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고, 셀프제작소에서 만들어지는 시제품이 사장되지 않도록 온라인숍을 통한 판매 등 마케팅 지원책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에요.
셀프 제작소 이용 방법
▷ 이용대상 : 예비 창업자, 경력단절 여성,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생 및 고등학생
▷ 운영시간 : 펼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단 공휴일은 휴무)
▷ 이용요금 : 보유설비는 무료 이용 (단, 재료는 이용자가 준비)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동구 반달로 87 경기지방중소기업청 별동
▷ 예약방법 : 전화 및 이메일 신청 (031-201-6852~5 / jsl@smba.go.kr)
대구ㆍ경북 지방 셀프제작소
▷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4차 첨단로 122-11(월암동 1111)
▷ 전화 : 053-659-2511~2516
▷ 블로그 : http://smbaprot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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