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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이야기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로 유아인성교육 해주세요

어릴 때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에요. 요즘에는 동화구연 테이프가 있기도 하고, 부모들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는데요. 이야기의 백미라면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꼽을 수 있을 거예요. 할머니의 이야기가 맛깔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야기 할머니


할머니는 자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때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고 답해주지요. 그리고 할머니는 연륜이 높으십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세월이 전해준 지혜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묻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거예요. 깊은 밤 호롱불 밑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반짝이는 옛날 어린이들은 그래서 가장 좋은 사람이 '할머니'였죠. 하지만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들은 이런 할머니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줄어들었는데요. 이야기 할머니는 사회적으로 단절되기 쉬운 세대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해요.



  조손세대간의 문화전승 및 유아인성 함양이 목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매년 파견하는 이야기 할머니는 어린이들에게 구성진 목소리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이야기꾼이랍니다. 이 사업은 과거 조부모들이 손자·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이야기를 들려주던 인성교육을 콘셉트로 했는데요. 유아와 조손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어린 시절 인성 함양을 돕는다는 취지예요.


이야기 할머니


처음 시작은 2009년 대구·경북권에서 시작되었어요. 2010년에는 영남과 서울 지역으로, 2012년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되었어요. 2009년 30명에서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사업은 올해 940명으로 늘어났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유치원 등 유아교육 기관에 파견되어 선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 만56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68시간의 교육시간을 이수한 뒤 1주일에 3회씩 전국 2,800여 유아교육기관에서 1년간 활동하게 돼요.



  이야기 할머니 선발 조건 및 양성 교육 과정


이야기 할머니는 자애로운 품성과 어른으로서의 경륜을 갖추고 무엇보다 미래세대의 인성 함양에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분들을 우선으로 선발하게 되는데요. 신청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과 우대 조건을 살펴보세요.


▷ 필수 조건


(1) 고정된 직업이 없는 여성 어르신

(2) 지식과 인성에서 기본 소양을 갖춘 분

(3) 정확한 언어 구사능력

(4) 자원봉사자로서의 의지와 사명감

(5) 이야기 활동에 대한 관심과 열정

(6) 지속적 활동이 가능한 분

(7) 건강이 양호한 분


▷ 우대 조건


(1) 관련분야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

(2) 유사 활동 또는 자원봉사 경력자

(3) 이야기 소재의 조사수집과 관련된 활동 경력자

(4) 수화 가능자 또는 장애아 대상 활동 가능자


지원신청서(별도양식)와 자기소개서, 자원봉사 활동 서약서 등을 제출하면 이를 근거로 심사위원회의 면접심사를 통해 교육 대상자를 최종 선발하게 돼요. 특히 신규 양성교육 대상자 모집에 지원 신청을 하는 분은 <자원봉사 활동 서약서> (별도양식)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 바로 가기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할머니사업팀 연락처 : 054-851-0758


교육과정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직접 관련된 화법, 이야기, 구연 등에 관한 이론 및 실기 교육 뿐만 아니라 몸가짐과 생활 예절 등의 기본적 소양에 관련된 교육을 포함해요. 또한 전통문화에 관한 기초 교육과 수요자의 특성에 따라 유아교육 내지 아동심리, 교육철학 등 교육학 관련 교육도 포함해요. 이야기 할머니는 단순히 이야기의 전달 뿐 아니라 이야기 소재의 조사 및 수집에도 참여해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 소재 조사 · 수집 및 정리와 관련된 교육을 포함해요. 신규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한 할머니들은 기본 출석율과 이야기 시연 테스트를 통해 현장활동자격을 부여받아요.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올해 선발 기수인 5기 모집을 마감했는데요. 600명 선발에 2,611명이 지원해 4.4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어요. 최종 합격된 할머니들은 7개월여 전문 양성교육을 받은 뒤 내년부터 유아교육기관에서 활동하게 돼요. 활동을 하면서는 이야기 할머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에서의 이야기 활동에 필요한 보다 심화된 이야기 표현 능력과 수업 진행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답니다.



  예의 범절을 배우는 아이들, 삶의 보람을 느끼는 할머니들


이야기 할머니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에요. 원유치원의 이미진 교사는 “이야기 할머니 시간을 기다리는 원생들이 많다”며 “이야기 할머니를 통해 어른들께 갖춰야 할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어요. 박린하(6)양은 “이야기 할머니가 해주시는 동화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며 “할머니가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답니다.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데요. 지난해 한국정책능력진흥원이 실시한 ‘2012년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63명의 할머니들 중 95.6%가 만족해 했어요. 관찰조사에 포함된 유아 58명의 만족도도 91.5%에 달했어요.



이야기 할머니를 한 번 하신 분들은 속적으로 할 만큼 높은 열의를 보였어요. 특히 아이들 교육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직업이 없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어린이들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어요. 이야기 할머니로 뽑히면 1회 파견수당과 함께 월례교육과 현장실습교육, 심화교육을 받아요.


게다가 이야기 할머니는 일반 위인전이나 전래동화가 아닌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옛 선조들의 일기류를 통해 발굴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정해진 1년 이야기 프로그램 계획에 할머니들만의 독창적인 수업방법이 더해져서 친근한 수업을 만들어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