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차려주는 아주 특별한 밥상, 일명 ‘상남자’! 특별한 요리 한두 개로 아내의 입맛을 돋우어 추석 명절 연휴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세요. 한식 푸드 디자이너 정혜진 셰프가 추석에 남은 식재료나 음식을 이용해 만드는 초간단 코스 요리를 소개합니다. 명절증후군 따위 이제 안녕!
명절의 대표 음식인 전! 또 다른 요리를 위한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어요. 명태전, 호박전, 버섯전, 동그랑땡…어떤 것이든 좋아요. 남은 전을 잘 다져 대하에 올려서 찌기만 해도,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특별한 요리가 됩니다.
재료 각종 전 3~4가지, 대하 1마리, 날치알 20g, 계란 1개, 후추 · 소금 · 고춧가루 · 참기름 약간, 솔부추 15g, 진간장 10g, 백설탕 10g, 식초 10g, 마늘즙 1g
| 만드는 방법 |
1. 대하는 가운데 칼집을 넣고 양 옆으로 벌려준 뒤 가로로 조밀하게 칼집을 넣어준다.
2. 1(대하)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놓는다.
3. 준비된 전들은 잘게 다진 뒤 계란노른자를 넣고 서로 붙을 수 있도록 비벼 놓는다.
4. 손질된 대하 위에 3을 잘 펴서 올리고, 그 위에 날치알을 소복이 덮어준다.
5. 4를 찜기에 6~8분 정도 찐다.
6. 솔부추는 3~5㎝ 길이로 잘라 간장, 식초, 설탕, 마늘즙을 넣은 소스에 고춧가루 약간과 참기름을 살짝 넣고 버무려준다.
7. 찐 대하에 솔부추무침을 곁들여 내놓는다.
나물은 비빔밥 재료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조리법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추석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후하게 점수를 딸 수 있는 ‘리소토 ’입니다.
TIP 나물은 어떤 것이든 사용 가능해요. 채소육수를 내기 번거롭다면, 다시마로만 국물을 내도 좋아요.
재료 각종 나물(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 보리 150g, 채소육수 150g(무, 대파, 양파, 다시마, 북어 대가리 1개, 물 2ℓ), 민어, 밀가루, 계란, 빵가루, 레몬, 마늘 2톨, 소금 · 후추 · 우유나 생크림 약간
| 만드는 방법 |
1. 보리는 물에 2시간 정도 불려놓는다.
2. 무가 익을 때까지 재료를 넣고 채소육수를 끓여준다.
3. 나물은 1㎝ 길이로 잘라놓는다.
4.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을 썰어 넣고 향을 낸 다음 준비한 나물과 보리를 넣어준다.
5. 4에 만들어놓은 채소육수를 4~5번 정도에 나눠 넣으면서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준다. (쌀에 육수를 흡수시키는 것이 포인트!)
6. 5가 90% 정도 익어서 전분이 나오며 약간 찰진 느낌이 들 때 약간의 생크림(우유 가능)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7. 민어는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묻혀 기름에 튀겨준다.
8. 완성된 리소토와 민어튀김을 그릇에 담고, 팬에 살짝 구워 단맛과 향을 내준 레몬을 올려 마무리해준다.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주고받는 산자(유과)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로 변신 가능해요. 화이트초콜릿과 생크림을 이용해서 초간단 에클레어를 만들어볼까요?
TIP 장미술 대신 과일맛 술(자몽맛 소주 등)을 이용하면 좋아요. 화이트초콜릿 대신 일반 초콜릿도 가능해요.
재료 산자(유과) 4개, 생크림 120g, 설탕 20g, 화이트초콜릿 150g, 장미술 또는 리큐르 20g
| 만드는 방법 |
1. 화이트초콜릿을 중탕으로 살짝 녹여준다.
2. 1에 설탕, 장미술, 생크림을 넣고 휘퍼로 크림을 만든다.
3. 산자는 가운데에 칼집을 넣어 벌려준 뒤 크림을 짜 넣는다.
4. 완성된 산자 에클레어를 과일이나 빵가루 등으로 장식한다.
추석 연휴 동안 음식 준비, 손님맞이를 하며 지쳐 있을 아내를 위한 요리, 어렵지 않죠? 평상시 챙겨주지 못 하더라도 하루 정도 명절증후군을 말끔히 없애주는 맛있는 요리로 아내와 함께 먹으며 돈독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