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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행복한 교육 '2016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예정

청소년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사실에 대한 직간접적인 사례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학기제


그는 울산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살다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조직폭력배가 됐습니다. 중학교 때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뒤 고1 때 조직에 스카우트됐습니다. 사고를 친 뒤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고, 다니던 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경북 김천예술고 서수용 교사를 만났습니다. 서 교사는 학교를 설득해 전학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그의 재능을 발견해 성악을 가르쳤습니다. 레슨이라고는 교회에서 무료로 지도받은 것이 전부이던 그는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대학에 진학해 성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경험’이 얼마나 교육적으로 귀중한지를 설명할 때면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 김호중 성악가가 떠오릅니다. 만약 김호중 성악가가 서 교사를 만나 성악을 ‘체험’해보지 않았다면 오늘날 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실로 우리 주변에는 청소년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한 이들이 많습니다. 롤모델을 만나는 ‘직접’ 체험이 아니라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간접’ 체험의 영향력도 상당합니다.


자유학기제


박근혜정부가 자유학기제를 도입한 이유는 청소년기의 직간접 체험이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 및 진로 선택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그 핵심에는 ‘체험’이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는 2015년 8월 현재 2551곳의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교육부는 11월 중순 ‘2016년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학생, 교사 모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14년도 자유학기제 운영과 관련해 학생, 학부모, 교원의 학교생활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감과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은 물론 창의성, 인성, 사회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사들은 스스로가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어 자신의 역량이 강화됐다고 인식했습니다.


자유학기제


자유학기제 이후 학교폭력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남의 한 여자중학교는 자유학기제 덕분에 2014년 학교폭력이 급격히 감소한 경우입니다. 2013년 전체 학생의 83.7%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8명이었지만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2014년 전체 학생의 91%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한 결과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 대전에서 근무하는 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활동을 하고 진로를 세우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생긴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학교 풍토가 변해 학교폭력이 급감했다는 얘기입니다.


※ 자유학기제 Q&A 정리


Q 자유학기제란 무엇인가.


A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즉 학생의 관심사에 기반을 두어 ‘자유학기 활동’을 주당 10시간 이상, 학기당 총 170시간 이상 편성·운영하고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 교과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주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해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하는 제도입니다.


Q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우선 교실 수업 개선을 지원한다. 연수과정 운영, 교사 학습 공동체 구축, 실천 사례 연구대회 등을 통해 교원의 자유학기제 전문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15년에만 총 23회에 걸쳐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교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고, 2013년 30개에 불과한 자유학기제 교사연구회를 2016년 340개가 운영되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자유학기제 운영 우수 사례 발굴·확산을 위한 자유학기제 실천 사례 연구대회를 신설하고 ‘수업 개선 분과(1인 이상)’, ‘학교 교육과정 운영 분과(3인 이상)’ 등 2개 분과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및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자유학기제 추진 근거,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체험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방안은.


A 내실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직업체험 우수 기관으로 인증하고, 양질의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기관과 대학생 동아리에 인증 마크를 부여합니다. 또한 체험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연수를 시행해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하고, 학교·교육청용 ‘진로체험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진로체험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질의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에서 ‘1학교 1학부모 지원단’을 운영해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Q 자유학기 동안 학생의 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A 자유학기 동안 학교에서는 지필고사는 보지 않지만 수행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형성평가 등 다른 방식으로 성취 수준을 확인해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록하여 학생들의 학업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자유학기를 경험한 학생들은 자기표현력 및 학교 구성원 간 친밀도가 높아지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은 없나.


A 자유학년제로의 확대는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요구가 있을 때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입니다. 일단은 초·중등 교육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교육개혁 핵심 과제로 선정한 자유학기제를 확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여러모로 이끄는 자유학기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길 응원합니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보는 만큼, 우리나라의 미래도 꿈을 꾸고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