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예술혼 키우는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개관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이 지난 1월 6일 카페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2015년 11월에 문을 연 '이음'은 장애인과 장애 예술인의 문화, 예술 분야 참여 확대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센터의 이름인 '이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를 지니며,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이음'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연면적 2113㎡의 건물입니다. 지하 1층에는 공연 연습실, 2층에는 시각예술 전시관, 3층에는 각종 회의 및 창작 지원실, 5층에는 스튜디오(공연예술 분야 연습 및 발표 공간)가 배치돼 있습니다.



센터는 지난해까지는 대관을 기본으로 운영됐습니다. 대관은 장애인들에게 먼저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비장애인들도 얼마든지 이음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이용료는 인근 공공문화시설 대관료 기준으로 책정했으며, 개인 창작자가 대관할 경우 기준 대관료의 50%가 할인됩니다.


올해부터는 대관 운영뿐 아니라 기획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습니다. 또한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장애인들이 공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연극과 만남이 있는 날', 장애 예술인 육성 프로그램 '특별한 스타, 특별한 밴드', 예술 사업 '장애 예술의 소개와 만남' 등의 기획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의 장


'연극과 만남이 있는 날'은 장애·비장애 관람객, 장애·비장애 예술인들이 이음에 함께 모여 네트워킹, 연극 관람, 하우스 쇼 등 묶음 공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이 관람 자체가 힘든 상황임을 감안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문화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것입니다.


'특별한 스타, 특별한 밴드'는 장애인 슈퍼스타를 발굴하는 한편 이들을 방송에 노출시켜 장애인 예술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장애인 예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장애 예술의 소개와 만남'은 장애 예술인이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이뤄내도 이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를 받기 힘들고 홍보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이 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음이 대학로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예술 분야가 교류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축이자 예술 창작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열정으로 실현하겠다" (신종호 이음 이사장)


Q. 이음의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이 어떠한지요.


"초대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긴 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하나씩 살펴봐야 하고 실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편견과 차별로 힘들게 활동했던 장애 예술가와 예술 향유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정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Q.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센터가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센터는 먼저 장애 예술인들이 편안하게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둘째 문화적 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에 참여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센터가 양질의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애 예술인들을 발굴해 지원해야 합니다.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중심을 잡고 차근차근 진행해가려고 합니다."


Q. 장애인들이 센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어떤 혜택이 있나요.


"센터는 모든 시설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애 예술인이나 장애인 단체, 장애인 당사자가 대관할 경우 대학로 인근 공공문화시설 대관료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대관 우선순위를 장애인 당사자가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이음은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 공간이며 동시에 비장애인 예술가들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예술세계를 통해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혀 통합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에서 장애인의 예술혼 키우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예술 창작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