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즌 메이저리그가 4월 3일(현지시간) 개막됩니다. 기존에 활약했던 선수들(LA 다저스 류현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야 하는 선수들(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LA 에인절스 최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학주)의 돌풍을 예고합니다.
▩ 피츠버그 강정호, 올 메이저리그 시즌에서도 활약 예고
강정호 선수는 2014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수비 지향적 포지션인 유격수로 40홈런을 쳤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간 연봉 1100만 달러(약 118억 원) 보장’ 계약을 맺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타자가 됐습니다.
강정호는 2015 시즌 초반에는 백업 내야수로 간간이 출전하다 7월 들어 완전히 적응, 7월 한 달에만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 출루율 0.443, 장타율 0.621, 3홈런, 9타점, 15득점, OPS 1.064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7월의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강정호는 8월 이후 팀의 주전 선수로 완전히 자리잡았으나,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 선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와 반월판 파열, 즉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 시즌 아웃됐습니다.
2016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강정호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팀에서의 위치는 절대적이 됐습니다.
▩ 미네소타 박병호와 시애틀 이대호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박병호 선수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이 가장 궁금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예상합니다. 박병호 선수가 144게임을 치르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2015 시즌에 때린 53개의 홈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홈런왕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에게 투자한 금액(포스팅 금액 포함 연 800만 달러)을 보면 22개 정도의 홈런이 기준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박병호가 정규 리그에서 22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 본전을 뽑는 셈이라는 것입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 선수는 박병호나 강정호 등과 달리 포스팅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자유계약(FA) 신분이라는 유리한 조건임에도 단 1년간 4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했습니다.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프링캠프에 정식 선수가 아닌 초청 선수로 참가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25명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룰 5 드래프트’에 의해 사실상 25명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확정된 최지만(LA 에인절스)보다도 신분이 불안한 위치에 놓인 것입니다.
이대호가 전 소속팀인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3년간 연봉 180억 원이라는 ‘비단길’을 떨쳐버리고 ‘가시밭길’을 택한 이유는 ‘도장 깨기’ 정신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 25명 로스터 안에 들 것인가. 그리고 주전 자리를 확보한 후 메이저리 그도 정복할 것인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태평양 건너 메이저리그를 향하고 있습니다.
2016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펼칠 류현진, 강정호,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이대호, 최지만, 이학주 총 9명의 한국 선수를 열렬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