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7조 4000억 원의 주인을 찾습니다”
누구나 보험 한두 개는 가입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험 기간이 길다 보니 막상 보험금을 찾을 때가 되면 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숨어 있는 보험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해당 보험 계약에서 숨은 보험금이 얼마나 어디에 있는지 온라인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월 18일부터 모든 보험 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 상속인 금융거래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http://cont.insure.or.kr)’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각각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서 알아봐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연관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합조회시스템에서는 지급 사유와 금액이 확정됐지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고 있는 중도·만기·휴면 보험금과 생존연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해 지급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압류·지급정지 등으로 청구가 불가능한 보험금은 조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숨은 보험금은 중도·만기·휴면 보험금 등 세 가지입니다.
중도 보험금 : 계약 만기는 아직 안 됐지만 취업이나 자녀 진학 등 지급 사유가 중간에 발생한 돈
만기 보험금 : 만기가 지났지만 소멸시효(2∼3년)는 완성되지 않은 보험금
휴면 보험금 : 소멸시효가 지나 보험회사가 갖고 있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보험금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7년 10월 말 기준 숨은 보험금은 중도 보험금 5조 원, 만기 보험금 1조 3000억 원, 휴면 보험금 1조 1000억 원 등 약 7조 4000억 원에 이릅니다.
숨은 보험금 조회는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 첫 화면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하기’를 누르거나 상속인의 방문 조회를 신청한 경우 결과 보기를 누르면 되는데요. 숨은 보험금 조회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거치면 됩니다. 인증 방법은 휴대전화, 아이핀(i-PIN), 공인인증서 중 선택하면 됩니다. 조회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41개 민간 보험사(25개 생명보험사, 16개 손해보험사)의 모든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우체국 보험이나 조합공제 등은 대상이 아니며, 조회된 보험금은 조회 시점 전월 말 기준 보험금과 이자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주민번호·휴대전화번호로 확인 가능
숨은 보험금을 찾으려면 해당 보험사에 청구하면 됩니다. 보험사의 지급의무가 확정된 보험금인 만큼 최소한의 확인 절차 후 청구일로부터 3일(영업일 기준) 내에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는 보험회사별, 보험금 유형별로 청구절차가 달라 일괄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만큼 내년 중 시스템과 보험금 청구절차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보험 소비자에게 숨은 보험금 등과 관련한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또 각 은행 지점에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에 관한 안내자료를 비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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