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우리의 혈맹국가로 국민들도 서로 친근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졌어요. 터키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했습니다.
터키는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한 향후 5년간 예상 수출 증가액은 총 5억3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경제 교류 뿐만 아니라 터키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스탄불은 198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이자 연간 3,5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지(2012년 기준)란 점에서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확산시켜 문화 콘텐츠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 인지도가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힘쓰는 문화 박람회예요.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내외를 오가며 올해로 7회째 열리는 중입니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어요. 이번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에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포럼 등 10개 분야에서 41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또한 개막식을 위해서 해군사관학교 순양함과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해 각각 각 8월 29일,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에요.
터키의 대표적인 한류 팬클럽인 ‘코리아팬즈’는 온라인 회원이 5만6천여 명에 달하고, 그 외 다른 한류 팬클럽까지 합한다면 회원 수는 약 20만 명을 넘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와 관심사를 나누고 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 호감이 있는 터키인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적다는 사실이에요.
동유럽에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경주와 이스탄불은 예전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기념해 경상북도에서는 고대의 실크로드 1만7,500킬로미터를 따라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보냈지요. 실크로드 탐험대는 세계문화엑스포 개막 D-160일에 출발한 1차 탐험(3월 21일~4월 4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D-45일을 기념해 오는 7월 17일 2차 탐험을 시작합니다. 1차 탐험 구간은 경주에서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중국 시안까지 총 5천 킬로미터였고, 2차 구간은 시안을 출발해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일인 8월 31일 이스탄불에 닿기까지 1만2,500킬로미터, 7개국을 거치며 탐험을 할 예정입니다. 총 60일간에 걸친 탐험 기간 중 거친 산길, 뜨거운 사막 길을 걷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과 자전거, 배는 물론 낙타까지 동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