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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문화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한다!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터키는 우리의 혈맹국가로 국민들도 서로 친근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졌어요. 터키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했습니다. 

세계문화엑스포

터키는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한 향후 5년간 예상 수출 증가액은 총 5억3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경제 교류 뿐만 아니라 터키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스탄불은 198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이자 연간 3,5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지(2012년 기준)란 점에서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확산시켜 문화 콘텐츠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 인지도가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세계문화엑스포

터키의 대표적인 한류 팬클럽인 ‘코리아팬즈’는 온라인 회원이 5만6천여 명에 달하고, 그 외 다른 한류 팬클럽까지 합한다면 회원 수는 약 20만 명을 넘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와 관심사를 나누고 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 호감이 있는 터키인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적다는 사실이에요.


  동유럽에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스탄불 시가지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지구촌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한마당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가 펼쳐집니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합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는 터키인들과 동유럽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문화엑스포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힘쓰는 문화 박람회예요.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내외를 오가며 올해로 7회째 열리는 중입니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어요. 이번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에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포럼 등 10개 분야에서 41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또한 개막식을 위해서 해군사관학교 순양함과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해 각각 각 8월 29일,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에요.


엑스포 기간 중 이집시안 바자르 앞 에미뇌뉘 광장에는 한국문화관이 문을 열고 한국 문화 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됩니다. 우리 전통 건축물로 디자인되는 한국문화관은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터키의 만남, 그리고 다채로운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멋, 흥을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알리게 돼요. 이와 함께 예술합동교류전, 전통패션쇼, 전통문화체험행사 등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며, 지구촌의 문화 화합을 위해 그랜드 바자르(30여 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 e-스포츠대회 등도 준비하고 있어요.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축제, K팝 공연, 비보이+퓨전 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도 열려요. 엑스포가 끝나고도 한국유명감독전(10월), 한국어·한국학대회(10월)등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되어 겉만 화려만 문화엑스포가 아닌, 내용도 충실한 엑스포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성 소피아성당을 비롯한 이스탄불의 주요 명소에서 우리 문화를 집대성해 선보이게 됩니다”고 말하며 이것은 “서울로 치면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서울광장, 종묘, 남산, 예술의전당까지 다 빌려준 셈입니다. 그것도 한 달간 말이지요.” 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이스탄불에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많은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사문화 유적지이며 교통 요충지입니다. 앞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파트너로 그만한 도시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라며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21세기 들어 문화 콘텐츠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서 민족의 원형질을 발굴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이 또 다른 과제입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면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창조적 콘텐츠를 발굴해나가는 것입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국가적 성공으로도 연결됩니다.


  문화 실크로드 탐험으로 경주와 이스탄불의 문화 연결을 완성시킨다


경주와 이스탄불은 예전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기념해 경상북도에서는 고대의 실크로드 1만7,500킬로미터를 따라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보냈지요. 실크로드 탐험대는 세계문화엑스포 개막 D-160일에 출발한 1차 탐험(3월 21일~4월 4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D-45일을 기념해 오는 7월 17일 2차 탐험을 시작합니다. 1차 탐험 구간은 경주에서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중국 시안까지 총 5천 킬로미터였고, 2차 구간은 시안을 출발해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일인 8월 31일 이스탄불에 닿기까지 1만2,500킬로미터, 7개국을 거치며 탐험을 할 예정입니다. 총 60일간에 걸친 탐험 기간 중 거친 산길, 뜨거운 사막 길을 걷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과 자전거, 배는 물론 낙타까지 동원됩니다.


실크로드 탐험단


동국대 교양교육원 윤명철 교수가 탐험대장을 맡은 1차 탐험대에는 대학생, 역사학자, 사진작가 등 77명이 참가했는데요. 1차 탐험대는 15일 동안 경주와 중국 시안을 잇는 실크로드를 따라 한국과 중국 곳곳을 누비며 신라의 유물과 유적을 답사하고 교류의 발자취를 찾아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현재 시대에 맞는 경제와 문화 교류의 길을 개척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했습니다. 1차 탐험대원들은 경기 화성시의 당성을 찾아 중국과 해상교역통로로 이용됐음을 확인했으며, 산둥성 석도시 적산법화원에서는 해상왕 장보고의 유적을 둘러보았어요. 중국 4대 불교 성지 중 한 곳인 구화산에서는 신라 왕족으로 알려진 김교각 스님이 중국인으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현장도 직접 확인했습니다.


실크로드 탐험단


울산대 섬유디자인학과 김세원 교수가 탐험대장을 맡는 2차 탐험대에는 모두 25명이 참가할 예정인데요. 가수 이장희씨, 소설가 김연수씨, 화가 서옥순씨 등이 자신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고 이를 새로운 콘텐츠 창작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참여합니다. 실제 실크로드를 답사하면서 우리 문화가 전파되었던 흔적과 기록을 찾아갈 예정이에요.


  한국에서도 이스탄불과 실크로드를 만난다


멀리 터키 이스탄불에까지 가기 힘들다면 경주에서 이스탄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미리 경험해 보세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는 이스탄불에서 선보일 넌버벌 퓨전 무술 퍼포먼스 <플라잉(FLYing)>, 선덕여왕의 사랑이야기를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가 상설 공연 중이에요. 문화센터 1층에서는 ‘실크로드 사진 특별전’도 열리고 있어요. ‘실크로드 사진 특별전’은 ‘동방의 빛을 따라서’란 부제가 붙어있는데요.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와 종착지였던 경주와 이스탄불 관련 유물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예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담긴 경주, 시안, 둔황, 바그다드를 따라가면 어느새 이스탄불에 이르도록 사진을 연출했어요.


경주엑스포 공원


이스탄불에서 공연될 <플라잉(FLYing)>은 신라시대 화랑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의 한 고등학교로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표현한 무언의 공연이에요.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리듬체조, 기계체조, 마셜아츠, 비보잉을 접목해 만든 <플라잉>은 9월 3일부터 22일까지는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무흐신에르투룰 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에요.


경주엑스포공원은 12월 말까지 휴일 없이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5월부터 토·일 주말에는 공원 개장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경주 문화와 새로운 공연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관람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