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요. 청소년기에 겪는 친구들과의 문제, 학교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처로 남곤 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소년들이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올바른 자아상을 기를 수 있도록 연극치료캠프를 열었어요.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해봄으로써 내가 몰랐던 자신의 모습, 미래에 대한 꿈을 찾자는 취지예요. 또한 비영리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는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사랑의 일기’ 캠프를 열었어요.
예술로 학교 폭력 해결을 시도하는 청소년연극치료캠프
5월 31일 경기도 용인시 대한간호협회 KNA 연수원에 연극치료를 희망하는 청소년 50명이 모였어요. 참가 학생들은 학교의 추천을 받아 온 학생들로 학교폭력과 관련이 있는 학생들이에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폭력 문제 해법을 주입식 강의나 훈계가 아닌 연극치료 형태로 해결하고자 2박 3일 청소년연극치료캠프를 기획했어요. 학생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수성을 키워주자는 의도예요.
문체부와 한국연극치료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연극치료캠프는 지난 3월 25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신한생명보험과 협약한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치유 캠페인’ 프로그램 중 하나예요. 특히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20년 후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준비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었어요.
캠프에 참여한 최미아(38) 연극치료사는 “현재 15~16세인 이 아이들이 20년 후에는 30대 중반의 어엿한 어른이 된다”며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바로 세우길 바라는 취지를 담았다. 아이들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우려 한다”고 프로그램 진행의 목적을 말했어요.
학교와 출신 지역이 다른 50명의 학생들은 ‘짝지’라고 불리는 연극치료사와 함께 일대일로 짝을 이뤄가며 모든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이번 캠프는 연극 관람과 예술 체험, 공연 준비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으로 구성되었어요.
연극치료는 청소년이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 뒤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이에요. 이때 연극적 요소로 사용하는 것이 가면인데, 학생들은 가면을 선택하며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살펴보고 꺼내보게 돼요. 가면을 쓰는 행위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나’와 ‘내면의 나’의 차이를 학생들이 확인하고, 진짜 내면에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되는거죠. 청소년연극치료 캠프는 연극치료 효과가 학교폭력 해결의 방안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캠프예요. 또한 예술적 활동으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려 해요.
마지막 날 행사는 각 팀에서 준비한 연극을 최종 마무리하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시간으로 진행됐어요. 문체부는 이번 연극치료캠프와는 별도로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극단 ‘단잠’의 청소년 뮤지컬 ‘유령친구’의 전국 중고교 순회공연도 진행중이에요.
반성하는 학생은 비뚤어지지 않아요~, 사랑의 일기 캠프
학교 폭력과 집단따돌림(왕따) 방지를 위한 운동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사랑의 일기 캠프 역시 이 일련의 운동 중 하나예요. 이 캠프는 참여 학생들의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과 배려심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에요. 매주 주말 1박 2일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돼요. 사랑의 일기캠프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 해결 역할극, 농작물 가꾸기, 협동심 증진 게임, 지역 어른을 위한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요.
5월 24~25일 세종시 금남면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1기 캠프가 열렸는데요. 1기 캠프엔 대전 글꽃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 35명이 5~6명씩 팀을 이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팀은 평소 친밀도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나눴어요.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부모들은 캠프에 대해 충분히 만족했어요.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1점이었어요. 학생들은 캠프에서 나를 존중하는 마음도 길렀어요. 교육 전 자존감 테스트에서 5점 만점(자존감이 가장 높음)에 3.27점이었던 평균 점수가 교육 후 3.52점으로 상승했어요.
5월 31일~6월 1일에 열린 2기 캠프에서는 인추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 만든 특수일기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사랑의 일기장-왕따 없는 학교 만들기’는 4주치의 일기를 쓸 수 있는 일기장인데요. 각 주마다 일주일 계획을 세우고 평가할 수 있게 했어요. 사이사이에 ‘일기장 이름 짓기’ ‘내 모습·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소개’ ‘꿈은 이뤄진다’ ‘복수는 이렇게 멋있게 하는 거예요’ 같은 섹션이 있어요. 나를 돌아보고 친구·부모님·이웃을 생각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랑의 일기장을 쓰는 목적이에요.
예를 들어 ‘복수는 이렇게 멋있게 하는 거예요’ 섹션에서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무관심 학생으로 역할을 나눠 모의 상황을 주고 각자 처지에서 생각해본 후 일기를 쓰도록 돼 있어요. 학생들은 일기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친구들에게 잘못한 점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참가자들은 퇴소 후에도 온라인 사랑의 일기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 사이트는 일기공유방·고민상담방·수다방·동호회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TIP> 나의 자존감 지수는?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는 모두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그 바탕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요. 우리가 서로를 존중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자존감을 잘 세우는 것이 필요해요. 아래의 자존감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을 더욱 존중하는 법을 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