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라니냐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유난히 강추위가 몰려올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한파 때문에 발생하는 한랭질환에 대비하도록 예·경보제를 실시하는 등 한파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파 대비에 필요한 건강 수칙 요령 및 따듯한 겨울나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르신과 만성 질환자 등 특히 주의
강추위가 예상되는 올겨울, 어떻게 대비해야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선 노약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한랭질환 경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질환(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을 가진 사람과 75세 이상 어르신은 외출할 때 두꺼운 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노숙인의 경우 한랭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반인들 역시 한파가 몰아칠 때 외출할 경우는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외출 전에 야외 체감온도를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합니다.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반응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옷 입는 것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내복은 꼭 챙겨 입습니다. 내복은 입는 것만으로 약 2.4℃의 보온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속옷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로 된 것을 착용합니다. 실내에서는 두께가 있는 카디건을 입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을 선택하며, 바지 안에 내복이나 타이즈를 착용하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난방텐트, 발열 스프레이 등 이색 난방용품 인기
대대적인 한파가 예상되면서 이색적인 난방 아이템들이 벌써부터 인기입니다. 난방텐트는 외부의 찬 공기를 막고 텐트 내부의 온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줘 에너지 효율을 높입니다. 상단에 공기순환이 잘될 수 있는 통풍구가 있으며, 바닥이 없는 텐트는 바닥 난방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뿌리는 핫팩이라 불리는 ‘발열 스프레이’도 이색 난방 아이템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 발열 스프레이는 섬유에 뿌리기만 해도 10℃ 이상 온도가 올라간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철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의류, 장갑, 모자 등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깔창에 내장된 배터리로 열이 나는 원리로 최근에는 휴대용 저장장치(USB)로 충전할 수 있는 신발 밑창에 넣는 ‘발열 깔창’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발열 깔창은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따뜻함에 편리함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제품들로는 발열 신발, 발열 조끼, 발열 장갑 등이 있습니다.
유리창과 벽면 등에 ‘뿌리는 단열재’도 이색 난방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뿌리는 단열재는 외부 공기로 차가워진 창문과 실내 사이에 스프레이막을 생성해 실외로 빠져나가는 열기를 막아 실내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이 밖에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온풍기, USB 충전 방식의 온열 장갑, USB 발난로, USB 마우스 패드, USB 머그 워머, USB 슬리퍼 등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응급조치 방법 숙지하고 건강수칙 준수해야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12월 1일부터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30개(전국 응급의료기관의 98%)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수집한 한파 건강피해 현황 자료는 일일 단위로 질병관리본부 누리집(http://cdc.go.kr/)에 게시해 정보를 공유합니다.
올겨울 기습 한파가 덮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과 만성질환 관리에 특히 주의하며 난방 아이템을 활용하여 한파를 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