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열린 여성주간 기념식에서는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졌어요. 국민훈장 동백장은 김경오 대한민국항공회 명예총재가 받았어요. 김 총재는 공군 최초의 여성 조종사로 차별과 한계를 극복한 분이에요. 국민훈장 목련장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한우섭 한국여성의전화 이사가 각각 받았어요.
유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첫 여성 총재로 취임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이끌었으며, 한 이사는 여성 인권 운동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사회의 여러 편견에 시달리고 있어요.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자신의 길을 개척인 3인의 여성 멘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풍당당 멘토 1. 김경오 대한민국항공회 명예총재
유 총재는 당시 대한적십자사의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징검다리 사랑 네트워크’를 통해 취약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버이 결연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총재 취임 이후 최근까지 그가 만들어온 프로젝트는 섬세함과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여성적 감성과 돌봄의 미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유 총재는 여타의 여성 리더처럼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9남매 중 차남인 남편과 결혼해 대가족 울타리 안에서 가족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며느리이자 어머니,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지요. 그는 오히려 이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과 배려, 공감과 희생의 리더십을 배웠습니다. 현재 적십자사는 국내 봉사원의 80%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전 세계 187개국 중 43개국에서 여성이 총재를 맡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소개한 3인의 여성 리더는 이번 제 18회 여성주간을 맞아 국민훈장을 받았습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김경오 총재, 목련장을 받은 유중근 총재와 한우섭 이사는 여성 리더의 롤모델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남성 리더와는 다른 포용력과 배려심, 부드러우면서도 여성의 특성을 잃지 않는 모습과 여성 특유의 끈기를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리더가 된 분들인 것이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런 여성리더들이 각계에서 더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