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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의 과다 섭취, 1~2캔만 마셔도 권고량 넘어요

시험기간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공부 때문에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마법의 명약이라고 불리며 끊임없이 찾게 만드는 것. 바로 에너지 음료인데요. ‘잠을 쫓아주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에너지 음료의 효과는 좀처럼 거절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과한 법이죠. 에너지 음료의 효과가 정말인가? 과다 섭취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성년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없는가? 한번쯤 생각해보고 적당량의 에너지 음료 섭취하시길 바래요. 


에너지 음료 경보


  활짝 핀 에너지 음료시장


"졸릴 때 마시면 잠이 달아나고 기분이 언짢을 때 마시면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평소 에너지 음료를 즐겨 마신다는 초등학생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시험 기간이 되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몇 캔을 마셨는지 겨룰 정도라고 해요. 이런 이야기는 초등학생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한데요. 어린이·청소년들까지. 나아가 어른까지도 흔히 마시고 있는 에너지음료를 비롯해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섭취 수준을 평가한 통계보고서를 보면 카페인 함유 에너지음료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과다섭취 주의를 당부하였습니다. 



-에너지음료 국내유통시장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의 국내유통(국내 제조+수입)은 2011년의 5,410톤에 비해 2012년에 4만 1,848톤으로 약 7.7배 증가했습니다. 시장규모는 같은 기간 3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3.3배 증가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에너지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마시는 양도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카페인 과다섭취 시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까요? 



  카페인 과다섭취는 불면증, 신경과민, 피로감, 졸음, 소화장애, 식욕부진을 불러옵니다


식품 원료성분인 카페인은 커피콩이나 녹차잎 등 식물에 함유된 성분으로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콜라나 초콜릿, 녹차, 커피, 오렌지주스 등 일반식품에 함유돼 있고 진통제 등 의약품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과다섭취에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신경과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커 오히려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요.


잠을 쫓으려고 하루이틀 에너지음료를 마시다보면 밤샘공부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피로감이나 졸음, 소화장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올 수도 있는데요. 카페인 의존증이 커져가면 칼슘 흡수를 방해해 청소년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위장장애가 생길 우려도 높아져요. 특히, 어린이의 경우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어린이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인 평균 섭취량



카페인 함량



※ 어린이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몸무게 1kg당 2.5mg으로 몸무게가 40kg인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100mg. 


※ 에너지 음료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평균함량 : 62mg


위 표를 통해 계산해보면, 통상 체중 60kg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150mg으로 하루 커피 1잔과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거밤? 주류와 섞어 마시는 음주습관도 위험합니다


성인의 에너지 음료 과다섭취는 주로 음주 습관에서 나타납니다. 성인이라면 한번 쯤 '예거 밤'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에너지 음료를 주류와 섞어 마시는 이른바 칵테일이에요. 주류에 고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실제로는 술에 취한 상태라도 본인은 전혀 술에 취하지 않은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주량에 비해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도한 카페인섭취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는 성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술과 고카페인 음료를 섞은 '에너지 폭탄주'는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에너지 음료에 든 탄산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를 가속하는 역할을 해서 보다 많은 양의 술이 몸에 들어가서 간이나 심장, 뇌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에너지 폭탄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보고되기도 했어요. 


미국 미시간대 사회연구협회 연구팀이 대학생 6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술과 고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실 경우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 날 숙취도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독일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가 심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카페인 적당량 섭취로 건강 지키기


2013년부터는 카페인 함량이 150피피엠(ppm)이상인 액체식품에 대해서는 '고카페인 함유', '총 카페인 함량',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 등의 표기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우선 카페인 일일섭취 권고량을 지켜 과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나 청소년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욱 더 주의해서 에너지음료를 섭취해야 합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적당량의 에너지음료 섭취로 건강을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