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성북구 '절전왕' 박진선씨의 절약 비결
박진선씨 가족이 올해 사용한 전력량은 평균 114킬로와트로 우리나라 4인가구 기준 월평균 전력소모량의 3분의 1수준입니다. 덕분에 전기요금 역시 2만원이 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요. 박 씨는 절전의 비결을 "부모님이 전기나 물 등을 절약하는 것을 보면서 자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절전왕' 박진선씨가 말하는 절전의 비결과 절전하는 습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 안 쓰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모두 뽑는다
박진선씨가 절전을 위해 가장 기본으로 여기는 수칙입니다. 평소 생활에 있어 우리가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기도 한데요.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여두면 전기 소모량이 훨씬 적어지겠죠?
▒ 전기밥솥을 쓰지 않는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을 6시간 이상 켜놓을 경우 밥을 짓는 것 만큼이나 전력이 소모된다고 해요. 박 씨는 "가급적 압력밥솥을 이용해 먹을 만큼만 밥을 짓고 남은 밥을 데울 일이 있으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답니다.
▒ 셋톱박스는 '전기먹는 하마'
박 씨는 집안에서 TV를 시청할 때마다 TV와 셋톱박스의 전원을 함께 켜고 끕니다. 셋톱박스는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자기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대부분 콘센트에 24시간 플러그가 꽂혀 있는 TV의 대기전력이 1.3와트에 불과한 것에 비해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0배 가까이 높답니다. 박 씨는 또한 "전력누수가 많은 무선 인터넷용 공유기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인터넷을 사용할 때 마다 랜선을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 박 씨는 세탁을 할 때에는 세탁물을 모아 3일에 한 번 정도 돌리고 보일러는 사용할 때에만 플러그를 꽂고 여름철에는 에어컨도 사용히자 않는 등 전기 절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답니다.
하지만 음식 보관을 위해 냉장고는 365일 플러그를 꽂아 두어야 할 텐데요. 이럴 때에도 냉장고 문을 열기 전 무슨 음식을 꺼낼 지 미리 생각하고 열거나 전기 효율을 위해 냉장고의 3분의 2정도만 음식을 채우는 등 그만의 노하우로 절전을 합니다. 전기도 절약할 수 있고 또한 과소비를 막는 효과도 있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절전은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작은 습관
2년연속 절전왕으로 선정되었지만 이러한 절전생활을 가족과 함께한다는것은 박 씨도 쉽지많은 않았는데요. 이제는 가족 모두가 절전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또한 전기료 절감 뿐 아니라 전기 사용이 줄면서 자연스레 함께 줄어든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량과 환경교육 효과까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여섯살 큰아이가 장수풍뎅이와 흰긴수염고래를 좋아하는데 플러그를 뽑고 물을 절약하면 네가 사랑하는 동물 친구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설명해 줬다"며 "아이를 참여시킴으로써 환경교육까지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물과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절전은 무조건 안 쓰는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의미있게 쓰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