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후된 작은 마을에 벽화로 색색깔 옷을 입혀 멋진 관광지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요. 이제는 전국 어딜가나 하나씩은 꼭 있기 마련인 벽화마을. 가족여행으로도, 커플들의 데이트코스로도, 그리고 사진 마니아들의 출사지로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전국 8도에 흩어져 있는 멋진 벽화마을, 그 중 베스트 5를 꼽아봤습니다.
서울 이화마을-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옛 향수
이화마을은 2006년 68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낙산 공공프로젝트' 이후 생겨난 벽화마을입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외국여행자들까지 꼭 들러보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 자리한 예쁜 그림들은 사람들의 동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고 멀리 떨어져야만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는 계단 속 그림들 역시 눈길을 끈답니다.
단순한 그림으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한 것 뿐 아니라 동네의 역사와 주민의 기억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작품으로 만든 이화마을. 빌딩 가득한 도시의 모습에서 한 걸음 떨어져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보기 좋은 곳이랍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통영 동피랑마을- 바다가 보이는 언덕
통영항 중앙시장 뒤편, 봉긋한 언덕에 자리한 '동피랑마을'. 일제 강점기 시절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인부로 일하던 외지 하층민들이 기거하면서 만들어진 이 마을은 현재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구불구불한 옛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한때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기도 했었는데요. 마을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최근에는 통영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동피랑마을은 벽화에 이어 통영시 마을주민들이 협력해 '동피랑 벽화축제'를 여는 등 지역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최하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지역발전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
부산 안동네- 담담하게 이어지는 골목 풍경
낮은 담으로 이어져 있는 안동네의 골목은 담마다 화려한 원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급한 꺾임도 오르막 내리막도 심하지 않아 큰 변화는 느낄 수 없지만 다양한 벽화를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원래는 노후주택이 밀집한 달동네였던 안동네가 변하기 시작한 건 2008년, 부산시에서 재개발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새로운 명소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첫 대상지로 안동네를 선정했기 때문인데요. 디자인부터 밑그림, 색칠 등의 전 과정이 모두 순수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힘으로 이뤄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위치: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1동
수원 지동-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수원의 '마을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지동의 벽화마을. 중앙정부를 포함헤 전국 2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원시의 마을 만들기 모델을 배워갔는데요. 그만큼 지동 벽화마을은 민과 관의 합작품으로 주민들이 직접 가꿔나가는 마을의 좋은 모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구시가지에 자리한 지동은 오래된 집들과 좁은 골목이 이어진 옛 동네인데요.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던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물 동네로 거듭난 데에는 주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얻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지동의 '마을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벽화로 인해 변한 마을 풍경 뿐 아니라 젊은 층이 많이 유출된 구시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카페나 작은 공방 등 새로운 상권을 가져오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청주 수암골- 피난민 정착지에서 벽화마을로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작은 마을 수암골.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될 정도로 이제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정겨운 옛 풍경을 간직한 그대로입니다. 20~30분이면 돌아보기에 충분할 정도로 작은 이 마을은 주말이면 카메라를 하나씩 든 방문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벽화골목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생긴 변화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쓸쓸한 달동네였던 수암골을 바꾼 것도 다른 벽화마을처럼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충북 민예총 전통미술 위원회 회원 작가, 청주대, 서원대 학생들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려 무채색의 스산한 골목을 각종 그림으로 꾸며진 산뜻한 골목으로 재탄생시켰답니다.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동1
지역의 작은 움직임으로 인해 생겨난 관광명소 벽화마을. 좋은 관광명소로서 뿐 아니라 개발을 거듭해가면서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즘,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사업이라는 데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골목 어딘가에 아직도 정겨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자리하고 있는 벽화마을에 한번 놀러가보는건 어떠세요?
사진출처: 이화마을, 이화마을2, 이화마을3, 동피랑마을, 동피랑마을2, 동피랑마을3, 지동, 안동네, 수암골
대한민국 이슈 더 알아보기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로, 이제 장거리 운행걱정 끝!
중소기업 5년이상 근무시, 2천만원 적립금을 보장하는 '내일채움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