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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국민 참여 광복 70년, 기념행사 및 전시

국민과 함께 광복 70년을 기리는 행사들이 8·15 경축식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대한제국부터 독립운동, 광복 이후 이어진 격동의 70년을 보통 사람의 이야기에서부터 우리 기억에 남는 인물, 사건들까지 다양한 시각과 계기를 통해 고궁에서, 박물관에서, 광장에서, 혹은 첨단미디어 형태로 공유하고 반추하고자 합니다. 다음 세대로 온전한 기억을 건네주기 위한 의식으로서의 의미를 갖는 이들 행사를 찾는 것도 역사에 대한 참여일 것입니다.


광복 70년


■ 국민이 함께 성취의 역사를 찾고 자긍심 높이다


국민이 함께 찾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와 상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이야기-국가브랜드 및 상징전’이 8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립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민이 함께, 다 같이 만든 국가브랜드 및 정부 상징체계(GI) 개발의 공동 창조 과정과 주요 내용들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앞서 진행된 국가브랜드 ‘대한민국의 유전자(DNA)를 찾습니다. KOREA!’ 공모(5월 1일~6월 30일)와 정부 상징체계 ‘대한민국 정부 상징 아이디어 제안하기’ 공모(3월 23일~5월 31일)에 참여한 2만6000여 명의 국민과 전문집단의 의견을 토대로 꾸려집니다. 전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전시기간 중 작품 설명, 관람 안내 등을 진행하는 ‘전시 진행 도슨트(안내자)’로 활약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전시회로 운영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7월 7일부터 광복 70년의 역사를 개인 생활사를 중심으로 조명한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민주화, 산업화의 원동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온 평범한 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이었음을 기억하고자 하는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는 오는 9월 29일까지 열립니다.


국민이 사진으로 참여한 광복 70년 기념 공감포토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사진으로 광복 70년을 이야기하다’란 주제로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열려 대한민국의 뜨거웠던 과거의 기억을 공유합니다.


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8월 14~15일 구글과의 협업 프로모션으로 ‘세대공감, 광복 70년 현대사 가상체험’ 행사가 열려 젊은 세대들의 역사에 대한 공감을 유도합니다.


서울 도심의 버스정류장 오프라인 광고판에 전시되는 사진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는 참여 이벤트인 ‘광복 70년, 다시 보기 마주 보기’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온라인은 8월 3일부터 28일까지) 참여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광복 70년


■ 아픔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다


문화재청은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덕수궁 중명전에서 광복 70년 특별전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를 개최합니다.


중명전은 1897년경 황실 도서관으로 지어졌으며 1901년 화재로 전소된 후 지금과 같은 2층 벽돌 건물로 재건됐습니다. 1904년 고종이 이곳을 편전으로 사용하면서 ‘중명전(重明殿)’으로 불렸습니다. 중명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자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던 의미 깊은 곳입니다.


총 4개 부문으로 꾸며진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 특징입니. ‘고종 황제의 고뇌, 그리고 헤이그’, ‘독립을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 등을 통해 역사의 현장에서 당시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효과를 연출하는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이 더욱 생생하게 역사적 사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헤이그 밀사 이후 광복의 밑거름이 된 의병, 독립군, 광복군의 활동과 이후 국군의 정통성을 이야기하는 ‘독립전쟁, 그리고 다시 찾 은 빛’ 전시회가 8월 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쟁기념관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야외전시관에서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는 최초의 전시인 ‘독립을 향한 여성 영웅들의 행진 특별기획전’이 마련됩니다. 최근 극장가에서 여성 무장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영화 <암살>이 흥행하고 있어 한층 실감 나는 전시회가 될 듯합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 장병 태극기 패용을 계기로 역사적 순간과 태극기가 함께한 사진들을 전시한 ‘소중한 기억, 영원한 맹세’가 열립니다. 문화역 서울 284에서 8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생활사 전시-사랑하라! 대한민국’은 나이 든 세대에게 추억을 되살리는 자리가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농림업 70년사 사진전’에서는 춘궁기를 극복한 우리 농업의 발전사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광복 70년


■ 고궁에서 느끼는 문화와 역사의 향기


서울 도심의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저녁 8시와 8시 30분 두 차례 석조전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광복 70년의 의미를 담은 프로젝션 매핑쇼 ‘덕수궁 석조전 미디어파사드’가 열려 밤 나들이를 유혹합니다.


이어 8월 25일과 27~30일 오후 7시 덕수궁의 정관헌에서 근현대사에 나타난 덕수궁의 의미를 담은 공연과 강연이 펼쳐지는 ‘궁궐 속 인문학 강좌’가 열립니다.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후 8시 경복궁 경회루 일원에서는 경회루 누하공연, 만세산 공연, 선상공연 등이 펼쳐지는 야간 특별공연 ‘경회루, 성하(盛夏)에 물들어’가 개최되어 야심(夜心)을 사로잡습니다.


■ 문화에 담긴 역사의 혼


역사는 예술 작품으로도 남습니다. 7월 2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3, 4전시실에서는 광복 직후인 1945년부터 1950년 6·25전쟁까지 작가들의 작품과 활동상을 조명한 ‘한국 근대미술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회에는 김용준, 류경채 등 근대 대표작가 50여 명의 회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100여 점이 우리의 근대사의 흔적을 엿보게 해줍니다.


같은 기간 동안 덕수궁관 1, 2전시실에서는 ‘거장 이쾌대, 해방의 서사시’전이 열립니다. 이쾌대는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서양화가로 월북해 오랫동안 우리에게 잊힌 화가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복 시기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붓으로 전한 예술가로서의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광복 70년


7월 2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전은 분단과 전후의 삶, 산업화와 도시화·민주화 그리고 세계화까지 3부로 구성되어 말 그대로 소란스럽고도 뜨거움이 넘쳤던 지난 70년을 보여줍니다.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 거장부터 배영환, 김아타, 김범, 홍경택, 전준호, 함경아, 안정주 등 동시대 작가를 포함한 110여 명의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서예 등 270여 점이 선보입니다.


이 밖에도 제외동포 합창단이 참가하는 ‘한민족 합창축제’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경기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수레울 아트홀에서 열려 합창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합니다. 7월 1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아리랑>은 9월 5일까지 일제강점기를 살아내고 광복을 맞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의 이민사를 무대에 올립니다.


8월 14일과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창작 오페라 <박상진>은 전국적으로는 잘 알 려지지 않은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박상진의 삶을 조명합니다.


국민이 함께하는 광복 70년, 기념행사 및 전시는 잊지 말아야 할 이들과 역사의 순간들을 함 께 찾고 기억하는 자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광복 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