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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나사(NASA), 화성에 소금물이 흐른다고 발표! 생명체 존속 여부는?

제2의 지구라고 불리는 화성이 또다시 화제입니다. 화성은 공상과학소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맷 데이먼 주연의 SF 우주 재난 영화 마션의 배경도 화성으로 주말에만 100만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션이 이처럼 흥행을 끈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 내용과 같은 상황이 근래에 있을 수 있다는 현실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사 화성 생명체


여성 상징인 유니코드 기호 '♀'와 남성을 뜻하는 기호 '♂'는 서양의 점성술에서 유래했습니다. ♀과 ♂는 원래 금성(비너스, Venus)과 화성(마스, Mars)을 뜻했는데, 이 중 사람들에게 더 친숙한 존재는 '샛별' 금성이었습니다. 새벽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샛별은 설화나 구전의 소재로도 종종 등장합니다. 그러나 과학의 영향이 커진 현대에는 화성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 NASA)이 화성에 소금물이 흐른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화성은 한동안 가장 각광받는 천체가 될 게 분명합니다. NASA가 오는 2030년께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천명한 까닭입니다. 미국 외에 유럽연합,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화성을 향해 우주선을 쏘아 올린 바 있어 화성 탐험은 치열한 경쟁 양상까지 띠고 있습니다.


나사 화성 생명체


화성은 그간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그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주선으로 사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달과는 달리 화성까지 가는 데는 현재 기술로 100여 일이 걸립니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울 때 거리는 약 5600만㎞입니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 38만여㎞의 150배가량입니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멀 때는 4억㎞ 남짓으로 이는 빛이 도달하는 데도 20여 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멀다는 점을 제외하면 화성만큼 지구인들에게 '애틋한' 천체도 찾기 힘듭니다.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와 같은 행성인 탓입니다. 화성이 애틋한 이유를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과거 생명을 품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이웃'이란 점입니다.


지구와 화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같이 '탄생'했습니다. 생성 초기 화성은 지구와 여러 면에서 흡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는 물론 물도 한때는 풍부해 생명체를 부양할 만한 조건을 갖추었을 것입니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속할 수 있었던 기간은 최소 수백만 년 정도였습니다. 이후 산소가 희박해지고 물이 점차 고갈되는 등 생명이 존속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성이 불모의 땅으로 변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나사 화성 생명체


태양에서 멀어 햇볕이 지구만큼 강하지 않은 것도 이유입니다. 화성은 지구보다 태양에서 약 1.5배 멉니다. 하지만 태양에서 멀다는 게 생명체 부존재를 설명하는 충분한 이유는 못 됩니다. 화성이 지구만큼 컸다면 대기가 희박해지고 물이 급속도로 증발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화성은 반지름이 3389㎞가량으로 지구의 절반을 조금 넘고, 부피는 15%에 불과한 등 지구보다 몸집이 작습니다.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남짓입니다. 중력이 작으니 대기와 물을 붙들어두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성은 자전축이 지구와 큰 차이가 없는 25°가량 기울어져 계절이 있고, 기온은 생명체에 적당한 35℃ 정도까지 상승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탄생 당시 화성의 크기가 지구와 엇비슷했다면 생명체가 번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생명체의 존재가 '확인'된 유일한 행성이라는 점에서 지구는 외로운 천체입니다. 그러나 만약 화성에 생명체가 존속했다면 화성은 물론 지구인들의 운명 또한 달라졌을 것입니다.


물이 있었던 흔적이 아닌, 물이 흐르고 있는 흔적을 발견한 지금. 어쩌면 2050년쯤에는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아닌지 조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