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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행복주택 첫 입주! 사는 기쁨으로 행복을 더욱 키울 겁니다.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얼굴로 부산스레 이삿짐을 나르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10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가구주택과 빌라 등이 밀집해 있는 조용한 동네가 갑자기 몰려든 인파로 시끌벅적합니다. 바로 다가구주택들 사이에 새로 지은 '행복주택'에 입주민들이 처음 입주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행복주택


행복주택이 들어선 골목 입구에는 '행복주택의 첫 입주를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수십 명의 동네 주민이 나와 입주 광경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동네 주민은 "조용하고 오래된 동네에 새로 지은 건물이 들어서고, 여기에 젊은 사람들이 산다고 하니 동네에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날 행복주택에 입주하는 입주민들 역시 흥분되고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로 결혼 3년 차를 맞는 장원우(33)·오지혜(32) 씨도 행복주택 입주가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이 부부가 자신들이 입주한 집에 흔쾌히 기자를 초대해 잠시 '행복한' 집에 들어가봤습니다.


■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아이와 함께 입주, 서울에 위치한 저렴한 새집에 만족


규모가 41m2형인 이들의 집은 거실과 방 하나, 화장실, 발코니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시원해 보이는 넓은 거실에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거실과 주방 한쪽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 단아하게 정리된 침대방 등 집 안 곳곳에 신혼부부의 달콤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깨끗한 새집이고, 서울에 위치해 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저희에게 딱 맞는 집이에요. 요즘 같은 때 이렇게 저렴하게(보증금 1억1000만 원, 월세 14만 원) 집을 구하는 건 힘들잖아요."(오지혜 씨)


특히 이 부부는 행복주택이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와 가까워 더 마음에 들어 합니다. 오 씨는 문정동, 장 씨는 역삼동으로 출퇴근합니다. 전에 살던 집과 비교하면 위치와 가격 면에서 장점이 무척 많습니다.


이들 부부가 행복주택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오 씨의 친정엄마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막 가정을 꾸린 딸에게 친정엄마가 '행복주택이란 게 있더라. 자격이 되면 저렴하게 새집에서 살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라'고 이야기해준 것. 오 씨는 친정엄마의 이 같은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행복주택의 입주 신청 공고가 뜨자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집에 당첨이 되고 입주까지 했기 때문일까요. 오 씨의 입가에 계속해서 웃음이 번집니다.


행복주택


"거실이 넓어서 가벽을 만들어 드레스룸까지 따로 꾸밀 수 있었어요. 특히 저희 집이 5층이기 때문에 주변 주택들에 가리지 않고 햇빛이 정말 잘 들어오더라고요(웃음)."


이 부부는 결혼할 때 부모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신혼살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모가 전셋돈이라도 마련해주지 않으면 결혼도 포기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물게 자신만만하고 생활력 강한 젊은 부부입니다.


부부가 현재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19개월 된 아이는 친정집에 맡겼다가 주말에만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오 씨는 앞으로 19개월 된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됩니다.


"우리 아이가 이 집에 오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빨리 아이를 데리고 와서 새로운 집에서 같이 놀아보고 싶어요. 이곳에 살면서 열심히 돈을 모을 계획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에는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게 꿈입니다!"


■ 20∼40% 저렴한 임대료, 최장 10년 거주, 평균 경쟁률 10 : 1 넘을 정도로 인기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건설되며,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반값 임대주택을 목표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지 3년 만에 드디어 첫 입주가 시작된 행복주택. 10월 27일에 송파 삼전(40가구), 서초 내곡(87가구), 구로 천왕(374가구)이 입주를 시작했고, 강동 강일(346가구)은 12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됩니다.


이들 4개 지구의 행복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국공립 어린이집과 청소년 문화센터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행복주택


이 때문인지 지난 7월에 847명을 모집하는 데 8800명이 넘게 입주 신청을 해 평균 경쟁률이 10 : 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송파 삼전의 경우 80 :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송파 삼전' 행복주택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호선 석촌역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2018년에는 걸어서 500m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또한 청소년 문화센터, 스터디룸, 주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택 평형은 총 세가지로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41m2(보증금 6800만 원, 월세 35만1000원)형뿐 아니라,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20m2(보증금 3348만 원, 월세 17만2000원)형,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급자를 위한 26m2(보증금 4760만 원, 월세 24만5000원)형도 있습니다.


행복주택


올해 스물한 살인 대학생 이민수 씨는 송파 삼전 행복주택에 당첨돼 20m2형에 입주를 하게 됐습니다. 이 씨는 "학교와 집이 멀어서 그동안 친척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혼자 나와서 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집이 혼자 살기에 넓은 편이며 시세도 주변보다 저렴하고, 주민 카페와 스터디룸 등이 있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습니다.


송파 삼전 외에 나머지 3개 지구도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서초 내곡' 행복주택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가까이에 있고 자활지원센터, 공동세탁실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구로 천왕' 행복주택은 7호선 천왕역 근처이며 국공립 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경로당 등이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또한 '강동 강일' 행복주택은 5호선 상일동역 인근에 위치하며 국공립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공동세탁실, 경로당 등이 함께 설치됩니다.


■ 예비 신혼부부, 취업준비생도 입주 허용할 방침, 거주기간 6년에서 자녀 1명당 2년씩 연장 허용


행복주택은 현재 젊은 층 입주 대상을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대학생으로만 한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예비 신혼부부, 취업준비생도 입주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먼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둔 신혼부부에 대한 행복주택 지원을 강화하고 예비 신혼부부도 입주를 허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현행 거주기간은 6년이지만 자녀 1명당 2년씩 연장을 허용해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출산 등으로 가족이 많아지면 더 넓은 평형의 행복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청약 기회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에게도 행복주택 입주를 허용합니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중퇴 포함)한 후 2년 이내(대학원생도 포함) 첫 직장을 구하는 일반적인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비정규직, 단기계약 등으로 재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층(35세 미만)에게도 입주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행복주택


아울러 행복주택이 꼭 필요한 젊은 층에게 공급하기 위해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의 자산 기준을 국민임대 수준으로 강화할 예정이며, 대학생은 부동산 및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경우에만 입주를 허용합니다. 예비 신혼부부에 대한 행복주택 입주 허용은 올해 안에 법령을 개정해 2016년 초 입주자 모집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취업준비생을 위해서도 법령을 개정해 2016년 3월 이후 입주자 모집부터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행복주택은 올해 847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 1만 가구, 2017년 2만 가구, 2018년부터는 매년 3만 가구 이상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2016년 입주 모집 지구는 서울 가좌·상계, 인천 주안 등 전국 18곳 1만여 가구이며, 이 가운데 11곳인 6000가구는 수도권에 자리합니다.


정부는 행복주택의 취지(젊은 층 수요가 높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하게 주택 공급)에 맞는 대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자체 협의, 민관 합동 '입지선정협의회' 검증 절차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전국 128곳에서 약 7만7000가구의 입지가 확정됐고, 현재 후속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6만4000가구(누적)에 대해 사업을 승인하고 2016년과 2017년은 3만8000가구씩 각각 사업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행복주택이 늘어가는 만큼, 국민들의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 사는 기쁨은 늘어나길 바랍니다.


행복주택 입주 기준 개선 Q&A


Q 예비 신혼부부의 입주 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A 무주택자이면서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결혼을 계획 중이며, 입주 전까지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신혼부부의 입주 자격(인근 지역의 직장에 재직 중, 결혼 합산기간이 5년 이내, 청약 가입, 무주택자)과 동일하지만, 예비 신혼부부의 소득 및 자산 기준은 결혼 후 구성될 세대를 기준으로 합니다.


Q 신혼부부가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나요?

A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고 자녀가 어려서 이사가 어려운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먼저, 신혼부부 입주자가 원할 경우 자녀의 수에 비례해 2년씩 연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계층과 동일하게 행복주택 전체 거주기간은 10년으로 제한합니다.


Q 행복주택 입주가 허용되는 취업준비생의 범위 및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A 대학 등을 졸업하고 첫 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적인 취업준비생들과 취업한 경험이 있으나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실업 상태로 재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모두에게 입주가 허용될 예정입니다. 일반 취업준비생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해당 주택 건설지역(또는 연접)에 있는 대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 이내의 무주택자(만 34세 미만)를 대상으로 합니다. 재취업준비생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해당 주택 건설지역(또는 연접)에 있는 직장에 다닌 경력이 있고, 실업 상태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