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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오늘날 선조들의 가치관과 민족 고유의 전통적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교본으로 쓰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우리나라의 고전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것은 조선왕조의 5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조선왕조실록>입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기존 번역본의 주석이 기사와 관련된 고사(故事)나 용어풀이 중심이었다면 조선왕조실록 재번역본에서는 다양한 문헌자료를 연구해 기사 이해에 도움을 주는 설명을 대폭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한국고전번역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68년부터,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가 1971년부터 실록 번역사업에 착수했고, 이후 두 기관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해 1993년에 4800여만 자 분량의 <조선왕조실록>이 413책의 번역본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웹 서비스 구현으로 한국학의 저변이 확대되고 심화되었음은 물론이요 대중문화 발전의 중요한 바탕을 제공했으니, 실록 완역의 성과는 참으로 크나큰 것이었습니다.


▩ 2012년 <정조실록>부터 재번역 시작


한국고전번역원은 2010년 기존 번역을 전면적으로 점검·분석하고, 2011년 전체 번역서 600여 책 규모로 실록 번역 현대화사업 계획(사업기간 16년)을 수립해 2012년 <정조실록>부터 재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정조실록>을 48책으로 마무리하고, 조선 초기로 올라가 <태조실록>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조선왕조실록 한국고전번역원


▩ 번역의 정확성, 학술성 제고에 노력


방대한 분량과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 역사문헌을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한문 문리는 기본이고 그 시대의 역사, 행정 체계, 법제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정 팀장은 “<세종실록> 부록에 오례(五禮), 악보(樂譜), 칠정산(七政算)이라는 것이 있는데 의례, 음악, 역법에 관한 전문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이 없으면 번역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해당 분야 외부 전문가를 물색해 번역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정조실록> 번역 과정에서도 외교문서를 일괄 추출해 외부 전문가에게 번역을 의뢰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번역뿐만 아니라 감수, 자문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의 참여와 협조를 유도해 재번역의 정확성, 학술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한국고전번역원


<조선왕조실록> 재번역은 현재 8% 정도 진행됐습니다. 조선시대 국왕의 비서기관인 승정원에서 국왕의 일상을 날마다 일기로 작성한 <승정원일기>, 1760년(영조 36)부터 1910년까지 150여 년 동안 국왕의 동정과 국정의 제반 사항을 일기체로 기록한 <일성록>도 완역이 되려면 갈 길이 멉니다.


1994년 번역을 시작한 <승정원일기>는 태조부터 광해군까지 자료가 전란 과정에서 소실됐음에도 어마어마한 분량이 남아 있는데 원문 분량만 3243책, 2억2650만 자로 <조선왕조실록>의 5.5배에 달합니다. 이처럼 분량이 많다 보니 번역을 시작한 지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체의 19% 정도 번역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1998년 번역을 시작한 <일성록>은 지난해 정조대를 193책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순조대를 번역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역사문헌 번역을 담당하는 인력은 외부 전문역자를 모두 포함해 80여 명입니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원은 2010년부터 전국 13개 대학 산하 연구소와 공조해 59종 339책에 달하는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 번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차적인 원전 번역 외에도 우리 고전을 더 널리 보급할 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 고전>도 펴내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외 번역된 고전을 볼 수 있는 곳


한국고전번역원 누리집 www.itkc.or.kr

한국고전종합DB www.db.itkc.or.kr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26년에 걸친 완역 이후 2012년부터 재번역에 들어가 현재 8% 정도 작업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번역은 한자만 많이 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역사문헌 번역을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는 데만 10년 정도 걸립니다. 고전 번역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번역 인재를 양성하는 일, 번역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조선왕조실록 한국고전번역원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웹툰이 인기가 많은 만큼 고유한 문헌자료는 콘텐츠로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여기며 번역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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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