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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동절기 추위 녹이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응급상황 대비해 비상연락망 구축하고
현장 인력 9168명 투입, 취약 독거노인 보호

 

흩날리는 눈발과 매서운 영하의 추위가 수시로 맹위를 떨치는 계절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과 크리스마스가 있어 겨울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계절로 불립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폭설과 함께 살을 에어낼 듯 몰아치는 한파를 견뎌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취약계층, 특히 차가운 냉기와 한파를 홀로 이겨내야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겨울은 쓸쓸함을 넘어 위기의 계절입니다.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에서 기사 원문 자세히 보기

 

이 같은 독거노인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동절기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해 추진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우선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신속한 보고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독거노인 가구에 대한 사전점검을 통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독거노인을 만나는 생활관리사를 시작으로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거쳐 복지부로 이어지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신속한 보고 체계를 만들어 운영합니다.

 

(뉴시스 제공)

 

전국 각 지역에서 독거노인을 직접 만나며 보살피는 생활관리사는 2017년 현재 9168명입니다. 이들은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이번 겨울 동안 유선과 방문을 통해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들의 애로사항 점검과 생활교육 등 현장 업무를 담당합니다. 또 2017년 기준 432명의 서비스관리자(사회복지사)가 9168명에 이르는 생활관리사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등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생활관리사들, 독거노인 찾아 현장 보호

현장에서 독거노인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생활관리사들은 한파주의보와 경보, 대설주의보와 경보 등 각별히 주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담당하고 있는 독거노인에게 유선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 이들의 일일 안전을 확인하게 됩니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견되거나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인 응급조치와 함께 응급의료센터나 병원으로 독거노인을 이송합니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겨울철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와 동파 사고 예방을 위해 주거환경이 취약한 독거노인 가구의 전기와 수도 등에 대한 사전점검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도사업소와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조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폭설과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을 파악해 ‘한파 대비 행동 요령’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과 홍보도 함께 진행합니다. 지난달 서비스관리자들이 노인돌봄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생활관리사들에게 사전교육이 실시되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생활관리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대설이나 한파가 발생할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행동 요령을 전달하게끔 했습니다. 또 응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독거노인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들 역시 제공되었습니다.

 

참고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와 함께 독거노인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연락처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가 있습니다. 또 담당 생활관리사에게 직접 연락해도 됩니다. 다음달 중 전국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에 동절기 한파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배포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독거노인 보호대책 이외에도 민간과 정부가 협력을 통해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등 동절기 취약 독거노인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민·관 협력을 통한 동절기 독거노인 보호대책 중 대표적인 것이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에 54만 명 수준이던 독거노인의 수가 2017년 134만 명으로 급증했고, 2035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결국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정부 차원의 돌봄서비스 제공만으로는 빠르고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민간 기업과 단체들이 정부와 협력해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에 참여하게 됐고, 취약 독거노인들에게 난방용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민·관 협력해 후원금·후원물품 전달

 

정부와 민간에서 운영 중인 콜센터 직원 또는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주 2~3회 전화를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거나, 동절기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결연을 맺은 독거노인을 직접 방문해 보살펴 드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같은 온열기구와 침구류, 내복, 전기 찜질기 같은 난방용품뿐만 아니라 김장김치와 쌀, 국, 라면, 김, 반찬류 등 식료품 등 취약 독거노인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후원물품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이 지원하는 대상은,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받고 있는 24만 명 이외에 돌봄서비스를 필요로 하지만 예산상의 한계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 독거노인들입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협약을 맺고,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는 2017년 10월 누적기준으로 총 110개다. 신한생명 등 74개 기업과 국민연금 등 15개 공공기관, 여기에 한국에너지재단 등 21개 단체와 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참여 기업과 단체는 꾸준히 늘고 있지요. 2011년 40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는데 2013년 75개로 늘었고, 2015년에는 92개, 그리고 올해 10월에는 110개까지 증가했습니다.

 

민·관이 함께하고 있는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으로 돌봄서비스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들의 안전망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단체들의 모금과 후원을 통해 독거노인들의 삶의 질과 경제적 어려움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2011년 20억 원이던 후원금과 후원물품 규모가 2013년에는 50억 원으로, 2015년에는 88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017년에는 10월까지 81억 원의 후원금과 후원물품이 모였습니다.

 

이것 외에 동절기 독거노인 보호대책으로 정부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국 6만5000여 개의 경로당에 월 30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합니다. 또 2018년 1월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동절기 한파 대비 독거노인 보호대책 추진 상황에 대한 실태 점검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취약계층인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과 관심이 필요해지는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