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립스틱의 경우 수입원가는 1,423이지만 9배에 달하는 2만원에 판매되며, 11만원인 미국산 와인의 원가는 9,300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입 공산품 ·가공품의 가격거품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해외직구와 더불어 병행수입제입니다.
싼 가격에 수입품을 살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많은 분들이 병행수입품을 구매하고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AS문제인데요. 열악한 AS환경으로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분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관세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병행수입제품의 AS를 지원하는 업체12곳을 선정해, 소비자의 안심구매를 돕는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병행수입[parallel import]이란?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업체 외에 다른 수입업자가 해외매장, 제 3국 등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해 수입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위. 2013년 기준 약 2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란?
외국의 오픈마켓, 의류 브랜드 등의 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주문해 구매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최근들어 전자제품 및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전문 직구 사이트까지 성행할 정도로 큰 인기입니다.
위 사전적 정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독점적인 수입총대리권을 지닌 수입업자 이외에 수입자가 같은 상표의 상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전체 수입물품 시장의 6퍼센트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행수입 제품은 유명 수입제품의 폭리를 차단할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열악한 AS환경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사실이죠.
사례.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은희(32) 씨는 지난 2월 한 인터 넷 쇼핑몰에서 50만원대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백화점 매장에서 80만원에 파는 가방을 거의 반값으로 샀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가방 장식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김은희 씨가 구입한 가방은 병행수입 제품이라 백화점 매장에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판매처에 문의해 봤지만 AS가 불가능하다는 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렇듯 AS 문제로 병행수입 제품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었습니다. 관세청은 4월 28일 전국 12곳 AS전문 업체와 관세청 공인기관인 '무역관련 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가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병행수입 물품의 AS를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병행수입품 AS가 가능한 12곳은 어디인가요
우선 서울에 5개, 경기 3개, 부산 2개, 대전 2개 업체가 선정되었는데요. 이 업체를 통해서 병행수입 제품에 대한 AS가 지원된답니다. 이들 업체들은 당초 정식 수입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해당 제품에 대한 AS를 전문으로 했지만 관세청과의 MOU를 통해 병행수입 제품 수선도 담당하기로 했답니다. 이번 MOU 체결로 병행수입 제품 구매자들도 양질의 AS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행수입 제품 구매자들은 TIPA 병행수입분과 홈페이지 (www.tipa-pis.org)와 관세청 등 관련기관이 공고한 AS업체를 조회해 사후수선을 맡길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병행수입물품 통과인증표지(QR코드)에 AS업체 정보를 첨가해 소비자가 어디에 수선을 의뢰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병행수입위원회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