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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 선정, 600여 업체에 최대 1억원 지원해요

지난 5월은 불합리한 갑을 관계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한 달이었습니다. ‘갑’인 대기업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을’의 사연이 이어졌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모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에 맞서기 위한 소상공인들 간 협업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6명의 빵집 사장이 모여 공동으로 만든 ‘서구맛빵’이 대표적인데요. 2010년 대구 서구청이 ‘맛있는 빵집’으로 선정한 ‘풍미당’ ‘까레몽 베이커리’ ‘델리커 베이커리’ ‘빵나라 친구들’ ‘밀익는 마을’ ‘쇼콜라 베이커리’는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리는 동네 빵집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빵을 공동으로 개발했어요. ‘서구맛빵’은 기존 빵보다 쫄깃한 식감으로 대구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들은 이후에도 신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했고, 총 60여 종의 신상품을 내놓았죠.



대구 서구맛빵과 같은 성공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나섰는데요. 중소기업청은 5월 29일 ‘소상공인협업화 사업’에 참여할 예비협업체 600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상공인협업화 사업은 소상공인이 협동조합 형태로 자발적인 협업체를 만들면 공동의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선정된 예비협업체들은 공동 브랜드 개발과 공동 마케팅, 공동 구매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게 됩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으로 이어져


소상공인협업화 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협동조합기본법’이있는데요. 협동조합기본법은 ‘5인 이상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은 소상공인협업화 사업 지원으로 이어졌어요. 접수 결과 총 1,478개 협업체가 이 사업에 지원했는데요. 중소기업청은 협업사업의 적합성과 사업 추진의지, 사업계획, 현장평가를 통해 예비협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절차



선정된 예비협업체는 교육과 컨설팅 등 현장중심형 지원을 받게 됩니다. 중소기업청은 예비협업체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에요. 우선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전국 62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협업화 전문교육을 합니다. 

이후 회계사와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협업 컨설턴트를 투입해 맞춤형 현장방문을 운영합니다. 협업컨설턴트는 협동조합 설립 절차를 돕고 사업에 필요한 경영 진단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에요. 중소기업청은 동시에 ‘협업점검단’을 운영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문제점 개선에 도움을 줄 계획이에요. 중소기업청은 업종별, 지역별로 최소 3~5개 이상의 우수협업체를 발굴해 올해 안에 협동조합 성공모델을 창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