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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전 60주년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분단국가이고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DMZ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대치되어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늘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그러나 아무도 살지 않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가 지금은 지구상에서 몇 남지 않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가 되고 있어요. 


비무장지대 생태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DMZ.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끊기자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자연속에서 공존하며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이 모습들은 전쟁으로 분단된 우리에게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망치고, 오히려 인간이 사라진 곳에 다시 생태계가 살아나는 모습이 마치 지구상에 전쟁이나 문명의 욕심이 없어지면 지구는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이라는 걸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DMZ는 지구상의 여러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파하는 공간이자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 공간입니다. 지난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결과 DMZ에서는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30종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어요. DMZ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살펴봤습니다~


비무장지대



  생태계의 보고 DMZ, 총 21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 중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동식물 3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조사는 매년 DMZ 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ㆍ관리하는 데 사용됩니다. 아울러 민통선 접경지역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복원하기 위한 계획에 바탕이 돼요. 


현재 민통선 일대에는 총 2,1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요. 이중 식물은 798종입니다. 동물은 포유류 19종, 조류 121종, 양서 · 파충류 19종 등을 포함해 1355종이 서식 중입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27종으로 1급 5종, 2급 22종이 파악되었는데요. 1급은 사향노루·산양·수달·흰꼬리수리·검독수리 등이며, 2급은 삵·담비·하늘다람쥐·참매·수리부엉이 등이에요.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2급 3종(분홍장구채·산작약·날개하늘나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외에도 한정된 지역에만 살기 때문에 보호가치가 높은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도 4급 이상 32종이 분포하고 있었어요. 4급은 도깨비부채·홀아비바람꽃·연령초·왜솜다리 등 22종이에요. 그 밖에 동물 고유종 41종도 발견됐어요. 참종개·쉬리·꺽지·새코미꾸리·퉁가리 등 어류가 18종, 여치 등 곤충이 13종, 이끼도룡뇽 1종이 포함돼 있어요.


환경부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또한 이번 조사결과를 생태축복원이나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DMZ 일원 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에요.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올해 민통선 이북지역 중부권 조사에 이어 내년에는 서부권 생태계 조사 등을 이어갈 계획이에요. DMZ는 생태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보전해야 하는 걸까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DMZ에 관한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정전 60주년, DMZ 생태계 보전은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


Q.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학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DMZ라 하면 전쟁의 비극과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 DMZ 일원은 자연이 가장 잘 보전돼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전쟁의 아픔을 딛고 생태계가 다시 살아났다는 상징성도 크죠. DMZ 일원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지역을 얼마나 잘 보전하고 가꿔가느냐는 이 시대의 막중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향노루


Q.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거나 통일이 되면 DMZ 일원의 사유지에 대한 개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은 무엇인가요?

환경부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고,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2008년부터 DMZ 일원의 생태를 조사하고 생태계 복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 DMZ 일원에는 멸종위기종 106종을 포함해 총 5,097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다. 우리나라 생물종 다양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DMZ를 꼭 보전해야 한다는 뜻이죠.


Q. 생물이 경제적인 가치도 크다는 뜻인가요?

생물은 엄청난 자산입니다. 2009년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플루의 치료제 타미플루는 '스타아니스(팔각)'라는 식물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개발됐어요. 당시 타미플루의 매출은 한 해 약 2조원에 달했죠. 현재 우리나라 제약회사, 식품회사 등이 해외 생물자원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한 해 1조5천억원입니다. 이처럼 생물자원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Q. 보전하는 것만큼 지속가능한 발전 또한 중요할 것 같은데요?

DMZ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생태관광지정제를 시행하면서 시범지역 5곳을 선정했어요. 곡성 생태습지 나들길, 울진 왕피천계곡, 남해 생태관광존, 제주 동백동산습지,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등의 생태관광 상품이 개발되었지요. 이 중 양구지역이 바로 DMZ 일원에 있는 곳입니다.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을 볼 수 있고, 청정자연이 살아있는 대암산이 있는 곳이에요. 또 10년 장생길, 펀치복 둘레길, DMZ 야생생태관 등 안보와 생태에 관한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들 꼭 한번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DMZ 비무장지대 관광


Q. 관광지로 활용하면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지 않나요?

좋은 지적이에요. 실제로 DMZ 일원은 사람이 다니지 않았기 떄문에 빠르게 생태계가 되살아난 곳이에요. 당연히 DMZ 일원의 자연은 더욱 잘 보전해야 하죠. 그래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환경부에서도 맑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하려고 합니다.

미래 DMZ


자연과 교감하는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환경복지 선진국입니다. DMZ는 가슴 아픈 공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환경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앞으로 환경복지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DMZ 일원을 보전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할 것 같아요. 그러면 DMZ는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세계평화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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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