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존의 사업과 달리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만든 기업을 벤처기업이라고 하는데요. 벤처기업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후원을 잘 해줄 수 있는 나라가 경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8년 새 6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중소기업청이 7월 16일 발표한 ‘2013년 벤처 천억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416개로 첫 조사(2004년 기준, 68개) 때보다 6.1배 늘었습니다.지난해(381개) 기준으로는 35개(9.2%) 많아진 결과입니다. 벤처 천억기업 조사는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1회 이상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6만3,314개)을 대상으로 그해 결산 재무정보를 활용해 분석하게 되는데요.
벤처기업
첨단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사업에 도전하는 창조적인 중소기업으로 한국에서는 연구개발형 기업, 기술집약형 기업, 모험기업 등으로 부르며, 한편으로는 위험기업이라고도 부른다. 벤처기업협회는 ‘개인 또는 소수의 창업인이 위험성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독자적인 기반 위에서 사업화하려는 신생중소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출처 :
두산백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1천억원 매출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입니다. 벤처기업인에게 매출 1천억원은 ‘마(魔)의 장벽’으로 불립니다. 벤처가 중소기업으로 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과정이지만 그만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매출 1천억원 이상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제조·자동차가 125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음식료·섬유·(비)금속 91개,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88개 등이 뒤를 이었어요.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235개(56.5%)였으며, 충청권(대전·충남·충북) 66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65개 순을 차지했습니다.
창업 후 매출 1천억원 돌파에 걸린 기간은 평균 17.0년으로 전년(16.1년)보다 약 1년 증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경제 위기가 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면 평균 기간보다도 2배 이상 기간을 단축해 매출 1천억 벤처기업을 달성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엔피디·대우디스플레이·육일씨엔에스·유비스·에이테크오토모티브·원익머트리얼즈 등 6곳은 설립한 지 7년 이내에 매출1천억원을 넘어선 벤처기업들입니다. 적극적인 R&D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성장 비결의 비결입니다.
벤처기업 고속 설장의 기반은 R&D 투자 비중 확대
3년 연속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는 39개로 조사됐어요.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그린테크놀로지, 반도체소자를 제조하는 우리이앤앨 등입니다. 고성장 벤처의 평균 매출액은 3,087억원으로 일반 벤처 천억기업(2,045억원)보다 많고, 영업이익은 4.1배 높았습니다. 고성장 벤처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9%(평균 97억원)로 일반 벤처 천억기업(2.4%, 평균 49억원)보다 높았습니다. R&D 투자가 고속 성장의 기반임을 시사하는 결과이죠.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대형 벤처기업도 4곳 더 탄생했는데요. NHN은 매출 1조5100억원으로 5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고, 넥슨코리아(1조1,069억원), 한국니토옵티칼(1조724억원), 성우하이텍(1조105억원), 유라코퍼레이션(1조95억원) 등의 기업이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어요. 휴맥스(8,800억원), 서울반도체(8,600억원), 모뉴엘(8,300억원) 등도 1조원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벤처 천억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9.1%로 대기업(5.1%)이나 중소기업(3.5%)보다 높았고, 영업이익률 역시 6.5%로 대기업(4.8%)을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냈어요.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89조2천억원으로 매출액 합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6.29%)보다 늘어난 7.01%였습니다. 또 벤처 천억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14만6,016명으로 전년(13만4,410명)보다 약 1만명가량 증가했습니다. 업체당 평균 고용인력도 전년 대비 28명(8.6%) 늘어난 351명을 기록했어요.
벤처기업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있습니다. 또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에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은 많은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이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바통을 벤처기업이 이어받아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는 먼저 성공한 이들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생 벤처기업을 도와주고 끌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랍니다. 벤처 생태계가 튼튼할 때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젊은 인재들도 미래의 성공을 꿈꾸며 도전할 용기를 얻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