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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봄꽃 찾아 떠나는 남도 나들이 추천 6곳

꽃샘추위가 잦아들어 완연한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따스한 햇살을 쬐고 있노라면 꽃내음 따라 나들이를 가고 싶은 마음이 밀려오죠^^ 3월이 철인 매화와 동백꽃을 보며 이른 봄 꽃놀이는 어떠신가요. 희고 붉은 꽃잎이 넘실거리는 꽃 찾아 떠나는 나들이 장소 여섯곳을 추천 합니다.


봄꽃 나들이


■ 남도 봄 꽃놀이 추천1, 정남진 바닷가에서 보내온 동백꽃 편지


장흥의 봄은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됩니다.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불어온 봄바람은 묵촌리에 이르러 동백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입니다. 3월 중에 방문하면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를 볼 수 있습니다.


봄꽃 나들이

사진: 장흥군청


광활한 동백 숲을 보려면 천관산 동백생태숲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계곡을 따라 약 20만㎡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장흥삼합을 비롯한 먹거리 천국인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은 토요일과 오일장(2·7일)이 서는 날 열린답니다. (상설 시장과 한우 판매장, 식당은 매일 영업). 장흥 특산물이 알뜰한 가격에 거래되고, 볼거리가 다양해 여행객이 꼭 거쳐야 할 곳입니다. 야생 차밭과 비자나무 숲을 통과하는 길이 인상적인 보림사, 밤하늘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정남진 천문과학관, 정남진전망대 등 봄꽃을 찾아가는 길에 들러볼 여행지가 많습니다.


문의: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 061-860-0224

위치: 전남 장흥군 용산면 묵촌길


■ 남도 봄 꽃놀이 추천2, 해안선 숲길 따라 수줍게 핀 동백, 거제 지심도


봄꽃 나들이

사진: 거제시청


‘수줍은 봄’은 경남 거제의 바다에 먼저 깃듭니다. 붉게 핀 동백꽃이 3월이면 해안선 훈풍을 따라 소담스런 자태를 드러냅니다. 장승포항 남쪽의 지심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동백 군락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원시림을 간직한 지심도의 식생 중 50%가량이 동백으로 채워지며 동백 터널을 만듭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춥니다.


2월 말에서 3월 중순이 꽃구경 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지심도에서는 100년 이상 된 동백이 숲을 이룹니다. 해안 절벽이 있는 마끝, 포진지를 거쳐 망루까지 둘레길을 걷는 데에는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거제도 남쪽 우제봉 산책로 또한 해금강 등 주변 바다 비경이 어우러져 동백꽃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도다리쑥국, 물회 등은 거제의 봄을 더욱 향긋하게 채우는 별미입니다.


문의: 거제시청 문화관광과 ☎ 055-639-4172

위치: 경남 거제시 일운면


■ 남도 봄 꽃놀이 추천3, 봄바람에 실려오는 짙은 매화 향, 양산


봄꽃 나들이



해마다 2월이면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꽃을 피웁니다.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에서 비롯된 까닭에 ‘자장매’로 불리는 이 매화는 수령 350년의 고고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양산시 원동면 일대도 매화 명소입니다. 영포마을을 비롯해 쌍포ㆍ내포ㆍ함포ㆍ어영마을 등에 매화 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영포리 영포마을에는 매화나무 2만 그루에서 폭죽이 터지듯 꽃이 피어납니다. 개인 농원인 ‘순매원’도 관광객이 많이 찾습니다. 낙동강 변에 위치한 까닭에 매화 밭과 강, 철길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도사에 홍매화가 필 무렵, 김해건설공고에는 ‘와룡매’가 꽃잎을 엽니다. 매화나무 모양이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룡매라 불립니다. 매화가 만발할 무렵이면 교정은 꽃을 보려는 사람들과 삼각대에 카메라를 단 사진작가로 넘쳐납니다. 김해건설공고 인근에는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 많아 꽃구경을 핑계 삼아 봄나들이를 가기 좋습니다.


문의: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 055-392-3233, 김해시청 관광과 ☎ 055-330-4445

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외


■ 남도 봄 꽃놀이 추천4, 여린 꽃그늘 아래 매화 향기, 순천


봄꽃 나들이

사진: 순천시청


전남 순천 선암사의 매화는 ‘선암매’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된 고목은 수백 년 동안 한결같이 꽃을 피우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나무들이 종정원 담장을 따라 고운 꽃그늘을 드리워, 짙은 매화 향기를 뿜어냅니다.

봄꽃 나들이

사진: 순천시청


순천향매실마을에는 선암사와 또 다른 풍광이 펼쳐집니다. 산자락을 따라 자리한 마을이 하얀 매화로 구름바다를 이루는 듯합니다.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재배지로, 매화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축제도 열립니다. 음력 1월에 피는 ‘납월매’로 이름난 금둔사와 조선 시대 읍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봄날을 만끽하기 좋은 탐방지입니다.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문의: 순천시 관광안내소 ☎ 1577-2013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외


■ 남도 봄 꽃놀이 추천5, 봄꽃이 가득한 제주 나들이


봄꽃 나들이

사진: 제주여행정보 블로그


누구보다 먼저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제주가 제격입니다. 한림공원은 수선화와 매화가 차례로 꽃을 피우며 봄맞이에 나선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한림공원의 수선화·매화정원에는 60년생 능수매와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가 일찌감치 꽃을 피운 수선화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룹니다. 봄꽃 외에도 아열대식물원과 산야초원,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협재ㆍ쌍용ㆍ황금굴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봄꽃 나들이

사진: 한국관광공사


노리매에서는 매화를 비롯해 수선화, 유채, 하귤 등 제주의 봄에 한껏 취할 수 있습니다. 꽃놀이와 함께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 체험도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 입니다. 동양 최대의 동백 수목원 카멜리아힐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다양한 동백꽃이 쉬지 않고 피어 늘 붉은 카펫이 깔린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뽐냅니다. 매콤한 갈치조림과 푸짐한 전복뚝배기는 봄나들이의 마무리로 제격입니다.


문의: 한림공원 ☎ 064-796-0001, 노리매 ☎ 064-792-8211, 카멜리아힐 ☎ 064-792-0088

위치: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외


■ 남도 봄 꽃놀이 추천6, 꽃길따라 물길따라 섬진강 매화여행


봄꽃 나들이

사진: 광양시청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매화축제는 올해 18회를 맞았습니다. 청매실농원을 일군 김오천옹 추모제를 시작으로 매화꽃길 음악회와 사생대회, 매화 사진 촬영대회가 열립니다. 매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광양매화문화관도 청매실농원에 문을 엽니다. 축제에서는 매실로 만든 발효 농축액과 정과, 장아찌, 김치도 살 수 있습니다. 매실 음식 시음은 기본. 섬진강변 산자락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갖가지 산나물도 구입할 수 있답니다.


문의: 광양시청홈페이지, ☎ 061-797-3714~5

위치: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


남도는 한창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벚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매화와 동백이 만개한 남도로 가볍게 주말 나들이를 가기 좋을 듯 합니다. 이번주는 특히 꽃놀이가 절정에 달한 만큼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