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받으면 한국어 이름과 더불어 반대편에는 영문이름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문이름을 살펴보면 서양식으로 이름이 먼저 나오고 성이 뒤로 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표기 방식이 한국의 고유 문화와 정체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는 로버트 파우저(52)는 이름의 표기도 문화 정체성의 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온 파우저 교수는 한국 지인들을 만날 때면 한국 문화와 역사에 자긍심을 가지라고 늘 당부합니다. 한국 고유문화를 발전시켜온 한국인이 서양사람들을 만날 때 지나치게 겸손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된다고 합니다. 한국 고유의 문화를 미국이나 유럽의 기준에 고민 없이 적용하는 모습보다는 서양사람들에게 이것이 한국 문화이니 존중해달라고 하는 것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국제적인 기준을 따르는 일과 문화 정체성을 생각 없이 버리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이런 모습을 영문 이름 표기 방식에서부터 느끼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는 한국인은 한국식으로 이름을 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것이 그가 1988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고, 한국을 사랑하는 또다른 표현법이기 때문입니다.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성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발전한 나라입니다. 아버지를 나타내는 호칭도 얼마나 많습니까? 결혼한 다음에도 아내의 성을 존중해주는 문화도 있습니다. 이름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한국 이름은 인간존중이라는 사상에 깊이 뿌리내리고 성장해온 고유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런 문화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 명함의 영문이름 표기 ‘성 이름’ 순으로
한글 이름 로마자로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한글이름을 표시하는 방법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한글 이름을 로마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대부분 외국어 발음에 대한 이해가 적기 때문에 영문 이름을 표기할 때 어려운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소개해요. 네이버랩 언어 변환기는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의해 한글 이름을 변환시켜 주어요. 한글이름의 표기 변환 결과를 보여주어서 어떤 영문표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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