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인천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근처 글램핑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캠핑장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야영장으로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은 등 안전관리 면에서 허술한 점이 큰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의 수많은 캠핑장의 안전의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5월 현재 전국 야영장을 1917곳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중 미등록 야영장은 시설 보완, 지자체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등록이 가능한 400곳과 자연환경보전지역, 개발제한구역 등 애초에 야영장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에 입지한 야영장 224곳 등 총 624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안전하고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
미등록 야영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야영장 안전•위생 기준’에 미달하는 시설로 자칫 이를 모르고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하고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 캠핑, 캠핑장비 소개 등 다양한 캠핑 콘텐츠 제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안전한 등록 야영장을 안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전국 야영장 정보망 ‘고캠핑(http://www.gocamping.or.kr/)’을 개설해 시•군•구에 등록 야영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캠핑 누리집은 전국의 ‘관광사업자 등록 캠핑장’ 1200여 곳의 기본 정보와 편의시설 등 상세 정보를 담고 있으며, 1만8000건 이상의 개방형 관광정보 데이터를 연계해 캠핑장 주변의 관광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는 캠핑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역별, 입지별, 테마별로 캠핑장을 그룹화해 초기 화면에서 빠르게 상세 정보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 고캠핑 누리집 메인 화면.
▒ 안전한 캠핑 즐기기
• 전기용품 사용 시 사방이 밀폐된 이동식 야영용 천막 안에서 전기용품 및 화기용품 사용은 금해야 하며(단, 누전차단기가 설치된 경우로 총 사용량 600W 이하는 가능) 소화기 비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한다.
• 캠핑장비 사용 시 흉기가 될 수 있는 망치나 도끼, 칼과 같은 캠핑장비는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한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연소형 난로는 보호망을 설치해야 화상이나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며, 난로 주위에는 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숯 또는 압축 성형탄은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연탄가스)가 발생하므로 텐트 안에서는 사용을 엄격히 금한다.
• 캠핑용품 사용 시 텐트와 타프를 고정하는 팩은 날카로울 수 있으므로 헤드 부분만 남기고 땅속에 깊이 박아야 한다. 깊이 박지 못할 경우에는 장갑이나 비닐봉지를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야영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군•구에 등록해 야 하며,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따라서 이용자도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 가고자 하는 야영장이 등록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미등록 야영장은 안전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불법시설이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캠핑을 떠나기 전에 꼭 한번 체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