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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지역문화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3가지 정책지원 방향

주거공간이 아파트로 변화하면서, 담이 없어진 대신 단단하고 두꺼운 철문이 이웃 사이에 자리잡았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시대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공동체에서 소외되며 외로움에 시달리게 되었죠. 그런데, 이제 다시 ‘마을’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각 지역의 마을 커뮤니티들은 스스로 문화의 주체가 돼 지역의 전통을 살리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부도 시민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지역문화활동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어요.


  지역문화 진흥법 제정으로 문화적 치유와 국민 행복을 앞당겨요 


지난해 4월 유엔에서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결과를 보면 OECD 국가 중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56개국 중 56위에 머물렀어요.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넘어서는 외형적 고속성장을 이룬 한국인에게 문화적 치유(힐링)가 필요한 이유예요.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다양한 문화 공동체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어요. 지역문화공동체의 좋은 본보기인 서울시 마포구의 ‘성미산마을’이나 강원도 평창의 ‘감자꽃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랍니다.


지역문화공동체


지역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문화공동체이다 보니 한계도 있어요. 갈수록 늘어나는 지역 동아리 등 문화공동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수도권에 기반한 프로그램 및 인력쏠림 현상으로 지역의 자생적인 문화 프로그램과 인력이 부족해요. 또한 아직까지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미흡한 상태예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주무부처로 하여 지역문화 진흥과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하고, 지역문화재단을 거점으로 지역문화 인력 및 프로그램을 육성할 계획이에요. ‘문화여가사’와 ‘문화예술교육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 배치하는 것도 제도화할 예정이에요.


지역문화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문화행정가, 기획 및 활동가, (준)공공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훈련도 지원해요. 이 밖에 지역문화예술의 균형발전과 특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진흥기금, 지역협력형 사업 지원 규모도 2013년 206억원에서 2017년 9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에요.정부의 지역공동체의 문화활동 지원 강화는 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이 단순한 문화 소비자가 아니라 문화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에요. 지역문화공동체가 문화와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일어나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적이죠.


국민행복시대


7월 중에 출범할 대통령 직속의 ‘문화융성위원회’는 전국 곳곳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발굴하고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돼요.


  활동공간지원, 문화 프로그램 지원, 법적기반 마련으로 지역문화공동체 확장시켜요 


지역문화공동체의 ‘활동 공간’과 ‘문화 프로그램’ 지원, ‘법적 기반’ 마련은 정부가 지역문화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 방향이에요.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게 만든다는 목표예요.


지역문화공동체


활동 공간 지원 |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활동 공간 지원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요. 지역 동아리 등의 활동 공간을 늘리기 위해 폐교나 마을회관 등 기존에 있던 공간을 다시 활용하는 방식이에요. 문화시설 공간을 리모델링 해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로 만들 예정이에요. 내년 시범사업 을 시작해 2017년 거점형센터 100개와 생활형 커뮤니티공간 1,650개를 조성해요.


문화 프로그램 지원 | 지역문화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나왔어요. 각 지역 공공문화시설을 거점으로 지역 문화를 키울 예정이에요. 지방문화원에서는 어르신 대상 문화활동 지원을 대폭 강화해요. ‘문화의 집’에서는 50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화 동아리를 지원해요. 지방문예회관에선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외계층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과 동아리를 지원할 계획이에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공동체를 지원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화활동가를 양성하자는 취지예요. 또한 자생적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할 수 있는 문화활동가를 양성해요. 이러한 문화이모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활동가가 연간 200명 이상 나오게 돼요.


지역문화공동체


법적 기반 마련 | 장기적으로 지역문화공동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될 예정이에요. 문화도시·문화마을의 지정·지원과 국가·지자체의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등을 규정하는 법률이에요. 지역별로 문화 여건을 비교하기 위한 지역문화지수도 올해부터 개발해요.


국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경제도 발전해야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삶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부활하고, 지역의 문화도 풍부해지는 것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