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부터 지난 3월 6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뚝심 있게 추구해온 평화의 길에 남긴 여정을 어록으로 소개합니다.
(사진=평화의 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7
대통령 취임선서(2017년 5월 1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2017년 6월 15일)
남북의 온 겨레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역사, 남북의 온 겨레가 경제공동체를 이뤄 함께 잘사는 역사,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켜 한반도의 기적이 되는 역사, 그 모든 역사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겠습니다.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2017년 7월 6일)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잘사는 한반도입니다.
(사진=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모두발언│ⓒ청와대)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2017년 8월 15일)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2017년 9월 22일)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한‧미 공동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발언│ⓒ청와대)
한·미 공동기자회견(2017년 11월 7일)
우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하루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나간다는 기존의 전략을 재확인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기념사(2017년 10월 31일)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 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입니다.
10·4선언 10주년 기념식(2017년 9월 26일)
우리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맞서려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국제사회도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2018
국무회의 모두발언(2018년 1월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당국회담의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합니다.
신년사(2018년 1월 10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됩니다.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2018년 2월 9일)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사진=제99주년 3.1절 기념사│ⓒ청와대)
제99주년 3·1절 기념사
우리는 오늘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