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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구글·SAP·요즈마그룹·알리바바, 글로벌 기업들 한국벤처 키운다

벤처투자


지난 8월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이 서울에 스타트업 창업지원 공간 '구글캠퍼스 서울'을 설립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기업에서 우리나라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국내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바로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입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국내 벤처기업 육성 투자 계획

독일 SAP

(독일 소프트웨어 그룹 SAP)


SAP는 9월 3일 청와대에서 "경기도 판교 인근에 'Design Thinking 혁신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Design Thinking 방법론'과 HANA 빅데이터 플랫폼(대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Strat Up) 기업을 육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혁신적인 기업가를 양성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도 준비중에 있답니다.

SAP는 독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23조 6천억원, 6만 6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또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세계시장에서 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분야 1위(점유율 24.6%),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1위(점유율 20.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SAP는 한국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문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스타트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SAP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새롭고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SAP의 계획대로 일이 추진될 경우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 들릴 예정입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유망 스타트업들도 SAP가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서죠. 또한 SAP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내 업계의 역량 강화 및 세계화에 좋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와 중국 알리바바 그룹 역시 국내 투자 결정



이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구글의 '구글캠퍼스'설립에 이어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요즈마펀드를 통해 "한국 벤처에 3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답니다.

요즈마펀드는 이스라엘 정부와 요즈마그룹이 첨단기술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펀드로 단순한 투자를 뛰어넘어 기술, 컨설팅, 시장개척 등을 지원해 투자받은 기업이 글로벌 정보통신(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답니다. 이른바 '창조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투자모델이기도 하죠. 요즈마그룹의 투자로 국내에서는 청년일자리 1만 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오바오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중국 알리바바는 한국 영화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조성하는 한중합작 영상물 펀드에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인데요. 두세 차례로 나눠서 자금을 내기로 하고 벤처펀드 운용사와 실무 협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한중합작영화와 드라마의 중국 유통까지 담당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줄을 이은 국내 진출의 비결은 규제완화 정책

최근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가 줄을 잇는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규제를 완화하는 한국 정부의 움직임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추가로 외국 투자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제시하면서 국내 진출이 늘어나게 된 것이랍니다.

박 대통령은 구글의 국내 캠퍼스의 설립 때도 역시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CEO를 만나 청와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구글과 한국 기업이 협력관계를 잘 이뤄 좋은 시너지효과를 내서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과 구글의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가 국내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한중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중국은 현재 외국 영화에 대한 스크린쿼터제를 시행 중에 있는데요. 한중 합작영화들은 이 스크린쿼터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답니다. 시진핑 주석의 지난 7월 방한 당시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이죠. 덕분에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더 많은 기업의 국내 영화산업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현재는 중국의 게임업체 텐센트와 대형 사모펀드인 인벤티스도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세계 곳곳의 기업에서의 국내 투자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투자와 협정으로 국내 기업의 역량강화 뿐 아니라 젊은 기업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제도까지. 더불어 시장이 넓어짐으로 인해 일자리 역시 한층 더 많아질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반가운 소식이 이어져 많은 기업과 창업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