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문자,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라고 과학, 산업, 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국가대표 콘텐츠'로서의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건립을 계획하고 2013년 준공, 박물관 전시 등의 운영방향 정립을 위해 한글관련 학계, 단체, 디자인, 문화예술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개관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족했습니다. 이후 올해 2월부터 개관을 위한 실무를 수행해 온 국립한글박물관은 마침내 10월에 정식 개관을 하게 되었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체험 프로그램,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면 국립한글박물관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되며 어떤 체험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각 시대의 한글자료와 함께 한국인이 살아온 이야기들이 간직되어 있는 상설전시실에는 한글 역사에서 중요한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뿐 아니라 생활 속 한글을 살펴볼 수 있는 편지들과 악보, 한글이 새겨진 도자기와 같은 생활용품, 옛 시가집 등 700여 점의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는 한글을 창제해 독자적인 우리 문화의 기틀을 세운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 세종 시대의 한글문화, 세종 정신 등을 주제로 하며 전통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이지원·함경아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글놀이터'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한글이 가진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글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제1부 '쉬운 한글', 한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제2부 '예쁜 한글', 한글과 관련된 문학과 예술을 특별전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제3부 '한글문예동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한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된 '한글배움터'도 있답니다. 한글 자모의 종류와 구조, 자모 합자방법을 발음과 함께 살펴보면서 소리글자인 한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한글배움터는 한글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체험이 가능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한글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글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해 미래세대에게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 중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들을 다양한 곳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아 전시해 무려 1만여 점이나 소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한글의 우수함과 역사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