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4년은 '청마(靑馬)'의 해입니다. 청마의 해를 맞아서 말과 관련된 행사가 올해 마련되었는데요. 과천 '렛츠런파크서울(구 서울경마공원)'에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한국 마사회 주최로 '말산업박람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10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 국민은 기마민족의 후예이기 때문에 말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산업박람회 행사의 일정과 이번 행사의 든든한 지원군인 이수성 조직위원장의 인터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말 산업
"잘 기른 종마의 정자는 다이아몬드보다도 가치가 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말산업은 미래 농촌의 신소득원으로 각광받는 사업입니다.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는 말산업이 크게 발달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가 큰데요. 말을 한마리 기르기 위해서는 마주ㆍ관리인ㆍ사육사의 노력이 필요하며 말과 농장, 사료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국 마사회 말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말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8,364명이라고 합니다. 2010년에 비해 35%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1,929가구가 3만 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데요. 말 산업 시장규모는 3조3,478억원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말 산업은 가야할 길이 먼데요. 제주도를 제외하면 말을 키우기 적합한 환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환 환경이지만 말산업을 육성해서 경제를 키우고 있것에 비해 다른 모습이지요.
말사랑 국민 대축제 주요 일정
"기마민족 후예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한국 마사회 말산업박람회 TF팀에 든든한 지원군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수성(75) 전 국무총리인데요. 제29대 국무총리, 서울대학교 총장, 삼성언론재단 초대 이사장 등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굵직한 직책을 두구 맡은 그는 이번 행사가 국민들에게 기마민족의 후예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9월22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 내내 인자한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말산업박람회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는데요.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말산업박람회는 국내 말산업 분야의 수요 확대와 유통 활성화를 촉진해 말 산업 성장, 도시ㆍ농촌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10년 처음 개최됐습니다. 이번 박람회도 마찬가지로 말과 관련된 여러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전시관에서 기업을 홍보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어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국민들의 사기도 떨어져있는데, 이번 행사로 그것을 툭툭 털고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기마민족의 기상을 다시 살려 침체된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나기를 말이죠. 그래서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도 '기마민족의 후예,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지었습니다. 말처럼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