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꼬박 투자해 만든 차례음식, 혹시 음식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넉넉하게 만들어 두고 설연휴 내내 먹게 돼죠.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열심히 꽂은 산적과 힘들여 부친 전, 쌀쌀한 날씨만 믿고 베란다에 보관하지는 않으시나요?
최근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설 명절 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 보관하는 방법과 안전한 의약품 복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안내했어요. 건강한 설 보내는 방법을 함께 알아봐요.
■ 건강한 설 보내기1. 식중독 예방 요령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와 사람 간 전파로도 식중독을 쉽게 확산시킬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한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명절 기간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꼼꼼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명절음식 계획부터 식재료 구입, 조리·보관, 섭취까지 다시 한번 체크해봐요.
- 식재료는 필요한 양만큼 신선도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 재료 손질을 위한 칼‧도마 등 조리도구는 재료가 바뀔 때마다 충분히 세척·소독하세요.
-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해요.
- 날씨가 추워도 외부에 음식을 보관하면 햇빛 때문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보관할 때는 조리 직후 덮개를 덮어서 냉장 보관하세요.
- 냉장보관된 음식은 재가열한 후 드세요.
- 어패류는 가급적 생식을 피하고,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먹기 전 다시 한번 씻어 드세요.
- 화장실 사용 후·조리 전·귀가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해요.
심한 구토나 설사,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한 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구토나 설사는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려는 몸의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식중독으로 의심될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지사제를 먹을 경우, 지사제가 나쁜 균이나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게 되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한 두 끼 굶고, 이온 음료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 건강한 설 보내기2. 제수용 식품 보관 시 주의사항
제수용 밤이나 호두 등 견과류는 실내에 노출시켜 보관하면 견과류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파괴되거나 곰팡이 오염으로 인한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외부공기와 습기를 차단 할 수 있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하는 편이 안전해요.
사과, 배, 감과 같은 제수용 과일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해 대부분의 과일·채소 품질을 떨어뜨려 냉장고 등 밀폐된 장소에서 함께 보관하면 좋지 않아요.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완전히 밀폐하는 것보다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받아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제수용 육류는 형태에 따라 보관방법이 달라요. 얇게 썬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단면이 넓어 그만큼 상하기도 쉬우니 개봉 즉시 요리하고 남은 고기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부패 속도가 가장 빠른 다진고기는 구입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밀봉해 냉장 보관 시에는 1~2일, 냉동 보관 시는 2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한 설 보내기3. 명절음식 섭취요령
명절 음식은 조리 특성상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습니다. 한 끼만으로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성분량을 거의 채울 정도지만, 다같이 모여 먹다보니 평소보다 과식하기 쉬우므로 똑똑하게 조절해서 먹어야 해요.
전을 만들 때는 두부·버섯·채소 등을 사용해 식재료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을 최소화 하고 조리 후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며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합니다.
나물을 준비할 때는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쳐서 조리합니다. 떡국 국물은 소금대신 육수로 맛을 내 싱겁게 끓이고 먹기 직전에 고명으로 간을 합니다. 남은 전과 부침을 다시 먹을 때는 기름을 둘러 데우는 대신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데워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높은 열량과 나트륨, 지방 등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섭취 시 먹을 만큼 덜어 먹기 ▲소금, 간장 사용 양을 줄이고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천연재료 사용하기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기 ▲잦은 음주, 안주 섭취 줄이기 등 개인별 영양관리를 실천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 건강한 설 보내기4. 의약품 복용 시 주의사항
멀미약은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고,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며 패치는 최소한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멀미약은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다른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지 마세요. 또한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니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연령별, 체중별 사용량을 확인 후 투여하고 패치제는 따로 ‘어린이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약물 복용 시에는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과식으로 인해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2주 정도 투여해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건강한 설 보내는 방법 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또는 각 부서』
영양안전정책☏ 043-719-2259
농수산물안전☏ 043-719-3272
식중독예방☏ 043-719-2104
화계약품☏ 043-719-3103
2015년 설준비 안전한 음식 취급·보관요령과 주의사항을 숙지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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