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식 이후 4월까지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기간과 함께 취업 시즌 입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추가 서류 준비는 작성 할 때마다 고민이 많이 됩니다. 특히 개인정보가 많이 담아있는 이력서 경우 입사 지원한 회사에 채용이 되지 않았다면, 과연 이력서를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 이력서 반환 필요성 1. 이력서 속 개인정보
이력서 반환을 받고 싶은 이유는 많지만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은 개인정보입니다. 기업은 채용 과정에서 수집한 구직자들의 개인정보 보안을 관리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8월부터 입사지원서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성별 구분 포함 7자리를 기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직 주민번호 13자리를 전부 요구하는 회사가 있고, 기본 이력서 폼에도 주민번호를 전부 기입하도록 유도하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면접을 보러 간 기업의 채용 담당자 책상 위에 관리되어 있지 않은 이력서 뭉치를 보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못내 신경쓰이기 마련이죠.
■ 이력서 반환 필요성 2. 자격증, 증명서 수수료
입사 지원에 드는 비용도 이력서 반환이 필요한 이유에 한 몫 합니다. 학위증명서, 자격증명서, 토익성적표 등 소위 '스펙 증명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며 여러 기업에 지원을 하다보면 매번 증명서 발급하는 비용도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요청하는 대학졸업증명서와 대학성적증명서는 각 1000원에 수수료 300원이 듭니다. 여기에 가장 흔하게 요청하는 영어성적증명서인 토익성적표가 3000원, 토플성적표가 18달러, 텝스는 1500원입니다.
■ 이력서 반환 필요성 3. 포트폴리오 아이디어 도용 위험
예능 계통 지원자의 부담은 더 큽니다. 디자인, 기획 계열 지원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고, 기업에 따라 원하는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기존에 한 작업을 요청에 맞춰 재구성하여 제출합니다. 포트폴리오 제작시 소모되는 시간, 비용 문제도 있지만 사본이 아닌 '원본'을 제출하기에 오프라인으로 받은 포트폴리오는 돌려주는 게 암묵적인 관행입니다.
■ 이력서 반환 거부 시 법적 절차
채용서류 반환 비용은 전부 기업에서 부담하며 발송은 등기우편으로 진행됩니다. 회사가 채용서류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거나 채용서류 반환 청구에 대한 고지 의무를 하지 않는다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현재까지 이력서 반화 의무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되니 지원하는 기업 규모와 적용 날짜를 확인하여 당당하게 서류 반환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채용서류 반환 적용일
2015. 1. 1. 부터 적용 :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공공기관, 국가 및 자치단체
2016. 1. 1. 부터 적용 :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300명 미만 사업장
2017. 1. 1. 부터 적용 : 상시 근로자 30명 이상 100명 미만 사업장
일반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온라인으로, 증명서와 인증서 포트폴리오는 오프라인으로 제출하는 편입니다. 올해부터 기업에게 제출한 서류 반환 규정은 오프라인 경우에 해당되며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서류는 해당 기업 소관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취업 시즌에 공들여서 제출한 서류들은 반환을 받아 개인정보도 지키고, 서류 발급 비용도 절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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