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인 올해는 광복 70년과 6·25전쟁 발발 65주년을 맞는 해이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이번 주말은 호국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격렬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 3군데를 소개합니다.
■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돌아볼 전적지, 강원도 양구
강원도 양구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솔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단장의능선전투, 가칠봉전투, 백석산전투, 펀치볼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가 수없이 벌어진 상흔의 고장이죠.
또한 양구는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가정할 때 국토 정중앙에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돌아볼 전적지, 그러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국토정중앙천문대를 비롯해 6월의 의미를 기리는 안보여행의 적지로 꼽을 만한 곳 중 하나가 강원도 양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되어 2007년 5월 31일 개관했습니다. 주망원경의 80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신 천문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학습 체험이 가능한 전시실과 디지털 가상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밤이면 잔디광장에서 빛나는 대형 한반도 조영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문의 | 국토정중앙천문대 033-480-2586
양구군의 안보관광 코스
● 양구 시티투어 (주말 상시)
- 토요일 : 펀치볼(을지전망대, 제4땅굴)~두타연
- 일요일 : 두타연~펀치볼(을지전망대, 제4땅굴)
● 양구 시티투어와 함께하는 박수근 화백 작고 50주기 특별전 (~8월 20일까지)
- 두타연 코스 : 박수근미술관+두타연
- 펀치볼 코스 : 박수근미술관+펀치볼
| 문의 |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033-480-2183, 2278
■ 안보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한, 강원도 철원
치열한 6·25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은 대표적인 안보관광의 고장입니다. 철의삼각전적지, 백마고지 등 6·25전쟁의 최대 요충지이며 북한의 수탈 본거지였던 노동당사 등 수많은 전적지와 남침용 제2땅굴 등이 안보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철원 8경의 비경과 전쟁의 흔적을 동시에 간직한 철원의 안보관광 명소들을 찾아볼까요.
철원에 오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노동당사입니다.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는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로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됐습니다.
공산 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 인사들의 체포, 고문, 학살 등 만행을 자행했습니다. 이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이 발견됐습니다.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남아 있는 이 건물은 2001년 2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 문의 | 전적지 관광사업소 033-450-5558
철원군의 안보관광 코스
● 고석정 출발 안보관광 (3시간, 개인 차량 또는 셔틀버스 이용)
고석정~제2땅굴~철원평화전망대~철원두루미관·월정리역~노동당사
● 백마고지역 출발 관광 (3시간 소요, 셔틀버스 이용)
백마역~대마리 초소~제2땅굴~평화전망대~월정역~노동당사~백마역
● 승리전망대 관광 (40분~1시간)
마현리 승리전망대 매표소~승리전망대~마현리 승리전망대 매표소
| 문의 | 철원군 관광안내소 033-450-5559, 철원 문화관광, 철의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
■ 6ㆍ25 전쟁 낙동강 방어선의 심장부, 경북&칠곡
‘철의 삼각지’와 함께 가장 치열했던 6·25 전쟁터로 알려진 곳은 바로 낙동강 방어선의 심장부 격인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전적지와 다부동을 둘러싼 유학산 일대입니다.
탱크 모양의 독특한 다부동전적비와 시인 조지훈의 시비가 있는 다부동전적기념관, 왜관지구전적비, 밀려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끊어야 했던 ‘호국의 다리’ 등 칠곡의 전적지를 찾아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기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변까지 퇴각하며 수세에 몰려 있던 우리 군이 북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다부동전투’입니다. 다부동전투는 1950년 9월 24일 천생산(구미시 인동) 진지를 탈환할 때까지 55일간이나 계속됐으며 북한군 2만4000여 명과 국군 1만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그 다부동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1년 다부동전적기념관을 건립했습니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은 다부동고개가 시작되는 입구 지점에 25m 높이의 기념비와 탱크 모양으로 6·25 당시 격전지였던 유학산을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기념관 외벽에는 격전 당시의 모습을 부조로 나타내고, 내부에는 당시 전투에서 사용했던 중화기와 소총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부동이 격전지가 된 것은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다부동은 팔공산이 일어서 황학산, 유학산, 소학산을 빚어놓은 틈새에 고즈넉이 앉아 있는 지형인데, 그러다 보니 대구와 문경새재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다부동고개는 요충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라 이후 축성된 천생산성, 가산산성, 냉산산성 등이 다부동고개의 험난한 역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부동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유학산 곳곳에도 참상의 흔적이 서려 있습니다. 유학산에서는 1950년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9차례의 고지 탈환전이 벌어졌는데, 인근 석적면 포남리의 328고지는 무려 15번이나 고지 주인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 문의 | 다부동전적기념관 054-973-6313
경북도·칠곡군 주최 ‘호국평화순례길 대장정’ 참가 대학생 모집
● 신청 기간
6월 5일까지 국내외 거주 대학생 대상 144명 모집
● 신청 방법
이메일 접수 biz@kyongbuk.com
(경북일보 홈페이지 접속, 신청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
● 행사 내용
7월 16일부터 2박 3일간 다부동전적기념관, 유학산고지, 328고지, 왜관지구전적기념관, 자고산고지, 호국의 다리등지에서 숙영하고 참관
| 문의 | 054-28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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