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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임금님을 만나러 가볼까!

올여름, 아이들과 함께 조선시대 임금님을 배알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국사에 대한 흥미를 심어 줄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500여 년의 조선 왕조가 남긴 4만3000여 점의 소중한 유물이 잠들어 있는 곳. 조선 왕실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곳. 그곳에서 숨 쉬는 역사가 우리를 부릅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22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번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시유물을 통해 조선의 역사와 왕실 문화를 탐구하는 ‘전시해설 교육’ ▶온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교육’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을 계기로 올해 새롭게 준비한 ‘특별전 연계 교육’ 등 3개 유형의 11개 프로그램으로 총 106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 ‘내가 왕이었다면?’ 생각게 하는 전시해설 교육


“조선의 도읍 한양 성곽에 설치된 4개의 대문 이름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인의예지’의 유교 덕목을 나타내요. 임금의 거처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종묘, 서쪽으로는 사직을 지었어요. ‘수선전도(김정호가 그린 서울 지도)’에서 4대문과 종묘, 사직을 찾아보세요.”


전시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는 ‘교과서 속 왕실 유물’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대표적인 왕실 유물을 통해 조선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나라의 발전상을 살펴보고 탐구해보는 상설 전시해설 프로그램입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 10명 내외로 이루어진 한 팀이 전시장을 관람하며 전시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활동지의 과제들을 수행합니다. 단순한 전시 관람이 아닌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임금님 알고 싶어요’는 조선시대 왕의 일생을 이야기로 듣고, 어보(왕가에서 의례용으로 사용한 도장)를 입체퍼즐로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왕세자 책봉식에 쓰인 죽책(책봉 받는 이의 공덕을 칭송하는 글을 대나무에 새긴 임명장), 옥인(책봉식 때 받는 도장)을 사진으로 살펴보고 ‘내가 왕이라면 왕세자에게 어떤 당부를 할지’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해 본관 교육실에서 이루어집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이 밖에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해설 교육으로는 ▶세종 때 만들어진 해시계 ‘앙부일구’와 스스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 ‘자격루’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시계 종류와 작동 원리, 시간의 측정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워보는 ‘시계왕국 조선’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10개의 작은 징을 나무 틀에 매달아놓은 타악기인 운라 등 왕실 대표 유물의 모형을 직접 보고 만져보는 ‘움직이는 보물수레’ ▶‘임금님 알고 싶어요’ 참가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왕세자의 생활 및 교육법을 살펴보는 ‘왕세자 교육’ 등이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운영 횟수와 참가 인원이 달라 참가 신청 전에 참고해야 합니다.


■ 약재 갈아보고, 떡 빚고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교육


“이제부터 여러분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료 업무를 맡았던 관청인 내의원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내의원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 ‘어의’가 될 수 있어요. 지금부터 내의원에서 과제를 열심히 수행해 어의에 도전해보세요!”


박물관 별관에 마련된 수라간(임금의 수라를 짓던 주방)에서는 조선시대의 의사인 ‘어의’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도전! 내의원 어의’ 체험 행사가 펼쳐집니다. 초등 2학년 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1회당 10팀)은 약재 갈아보기, 타락죽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왕실 의료기관인 내의원 의관이 어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내의원 어의에게 배우는 왕실의 건강비법’에서는 임금님이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켰는지를 음식, 약, 침을 이용한 치료법을 통해 알아봅니다. 궁중 내의원에서 사용한 경혈상의 모형을 활용해 혈 자리를 찾아보고, 다양한 약재들의 쓰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복령병(백복령 가루와 쌀가루를 꿀물에 버무려 시루에 찐 떡)을 직접 빚어보고 다 함께 맛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왕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육은 ▶태조, 세종, 숙종 등 조선의 왕이 직접 내주는 천문과학 문제들을 풀며 조선시대 천문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에 새겨진 별자리를 내 우산에 직접 그려보는 ‘하늘을 읽는 여행’ ▶조선 왕실의 인장을 통해 왕실의 문예 생활을 살펴본 뒤 자신의 이름을 직접 인장석에 새겨보고, 왕실 시전지(시나 편지 등을 쓰는 종이)에 편지를 써보는 체험 프로그램 ‘조선 왕실의 인장’ 등 가족 간 사랑과 소통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집니다.


■ 왕비·후궁의 삶 관찰 특별전 연계 교육


한편 올해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문을 연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박물관은 조선 왕실이 장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데 한 축을 담당했던 왕실 여성들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오백 년 역사를 지켜온 조선의 왕비와 후궁’ 특별전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연계 교육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참가 어린이들은 전시실을 둘러보며 ▶왕비의 위상과 생활 모습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들려주는 ‘활동지와 함께하는 조선의 왕비와 후궁 특별전’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의 옷차림, 머리 장식 등 꾸밈에 대해 알아본 뒤 왕비가 입었던 화려한 궁중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왕비의 떨잠(움직일 때마다 장식이 떨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머리의 앞 중앙과 옆 부분에 꽂는 비녀)을 만들어보는 ‘나도 왕비처럼’ 등을 통해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왕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2015년 여름방학 프로그램


| 기 간 | 8월 22일까지

| 장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 국립고궁박물관

| 참가 신청 | 8월 3일(월)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신청(2차)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 교육 → 교육 안내 및 신청)

| 문 의 | 국립고궁박물관(02-3701-7655~7659)


8월 22일까지 운영하는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국립고궁박물관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유물들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