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역은 다른 간이역에 비해 역사가 짧습니다. 1999년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역의 위치가 바뀌면서 새 역사로 이전이 불가피해졌고 지금의 곡성역이 지어졌습니다. 옛 성곽의 모습을 따서 만들었으며, 기와지붕과 포를 쏘는 구멍 등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KTX-산천 열차가 하루 4회 왕복 운행 중이며, 곡성역 인근으로 레일바이크부터 드림랜드까지 반나절 관광이 가능합니다.
사실 관광지는 곡성역이 아니라 여기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구 곡성역’입니다. 구 곡성역은 1933년 10월 15일 지어져 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1999년 새 역사로 이전하면서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됐습니다. 역할이 사라진 역과 선로를 허물지 않고 역사와 주변 부지를 매입해 섬진강 기차마을로 조성했고, 레일바이크 시설도 갖추어 관광명소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구 곡성역은 2004년 12월 등록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으며 섬진강 기차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표소와 맞이방을 보수하긴 했어도 옛 승강장이 남아 있고 완목신호기와 통표걸이도 그대로 있어 전라선의 과거를 만나기에 충분합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 합니다. 4~10월에는 성인 3000원, 소인·경로 2500원, 나머지 달에는 성인 2000원, 소인·경로 1000원이며, 다른 시설을 이용할 때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곡성역
주소 | 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920
문의 | 061-362-7788
섬진강 기차마을
주소 |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문의 | 061-363-9900
폐선이 된 전라선을 활용해 섬진강변을 따라 운행하는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 곡성에서 가정역까지 25분이 걸리고, 가정역에서 20분쯤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점인 곡성역으로 돌아옵니다. 38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객차는 3량이고 앞뒤로 기관차가 연결된 형태입니다. 이곳에서 섬진강변 옛 전라선 철길을 따라 가정역까지 약 10㎞ 구간을 달립니다. 모양은 증기기관차이지만, 석탄을 때는 방식이 아니라 디젤 엔진으로 움직입니다. 기차마을에서 출발해 침곡역과 가정역 사이를 하루 왕복 5회 운행합니다. 왕복 6000원, 편도는 4000원이며 소인은 500원씩 할인됩니다.
두 가지 종류의 레일바이크가 있습니다. 먼저 섬진강 기차마을 안을 한 바퀴 도는 순환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총 길이 500m이며, 1회 순환당 5~7분 정도 소요됩니다. 4인승 5000원으로 저렴합니다. 두 번째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km 구간을 달리며 편도당 30~40분쯤 소요됩니다.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인승 2만 원, 4인승 3만 원입니다.
곡성 기차마을 내에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바이킹, 회전목마, 우주전투기, 미니기차 등 9개로 이뤄진 미니 놀이랜드로, 어린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아기자기한 유럽식 공원입니다. 4만㎡ 면적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미 품종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수목과 꽃들이 장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못, 유리온실, 장미로, 야외공연장, 포토월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미공원 안에만 있어도 볼거리가 충분합니다.
‘장미공원 생태관’은 섬진강의 자연 생태와 천적 관계를 테마로 한 곤충 생태계 전시관으로, 육상곤충, 수상곤충, 천적곤충실 등 자연 속의 실제 곤충들을 전시해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직접 치즈와 피자를 만들어보고, 송아지에게 우유 주기, 레일썰매 타기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학교입니다.
주소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132
문의 | 061-363-1551
섬진강이 흐르는 강변에 위치한 천문대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600㎜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주관측실과 정밀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 투영실, 그리고 각종 천문 자료를 전시해놓은 교육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소 |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 1234
문의 | 061-363-8528
'가을에 물들다'에서 소개한 간이역, 반곡과 화본역처럼 올가을 기차 여행으로 즐길 거리 많은 전남 곡성역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