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가을,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추석맞이 행사가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신나는 민속문화체험으로 명절의 즐거움을 두 배, 네 배 크게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온 국민이 즐기는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을 쇠는 모양새가 바뀌어간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기차표 사전 예약이 단 몇 분 만에 완료됐고, 귀성 행렬 또한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렵사리 만난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2개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는 추석을 맞아 문화 공연과 전통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특히 민속놀이체험 이외에도 지역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담은 전시와 체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특선 무대로 진주검무를 선보입니다. 진주검무는 진주에서 전승돼온 여성 검무로 궁중 검무의 원형을 잘 간직해 1967년 춤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학술적 가치와 예술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진주검무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고대불교조각대전 :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재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9월 25일부터 열립니다. 불교조각의 초기 역사 약 800년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에서는 8개국 220여 점의 불교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이 열려 불교문화가 꽃피었던 신라시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여박물관에서는 테마전 ‘백제의 색’, 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이후, 백제’ 전시가 열려 백제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김해박물관에서는 ‘김해, 가야를 벗고 고려·조선을 입다’ 전시가 마련돼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역 문화를 담은 전시도 진행됩니다. 대구박물관에서는 ‘상어 그리고 돔배기’ 특별전시가 열리는데 경상도에서 명절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생선인 상어가 경상도에서 가지는 의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광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담양’은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남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춘천박물관에서는 전통체험놀이뿐만 아니라 강원서학회에서 박물관 관람객의 입춘첩과 가훈을 한지에 직접 써주는 체험 행사를 마련해 참가자들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역 박물관에서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체험과 떡메치기와 같은 추석 전통음식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일부 박물관에서는 추석 연휴기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영화도 상영합니다.
이렇듯 전통문화체험에서부터 각 지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만큼 온 가족이 이번 한가위에는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 등 12개 박물관을 찾아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