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국 · 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하며 영화, 공연 할인 등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요? 아마도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이 아닐까 합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조조영화가 아니고도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모두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2014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엔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요금 할인을 받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습니다.
▧ 나와 가족, 동료 등에게 문화를 선물하는 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가 있는 날’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BI)는 나와 가족, 동료 등에게 문화를 선물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선물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리본’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인 ‘종이접기’를 모티프로, 리본으로 정성스레 종이접기를 한 듯한 모양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선물이라는 이미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흩날리는 색종이 조각을 결합해서 ‘문화가 있는 날’의 축제 이미지를 보여줄 계획입니다. 이 색종이 조각 이미지는 ‘문화가 있는 날’에 풍성하게 마련된 문화 공연들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 문화가 있는 날 슬로건 - ‘한 달을 즐겁게 만드는 하루’ & ‘나에게 주는 선물’
앞서 지난 9월 서울 시민들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 브랜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9월 23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외벽 광고에 부착된 것. 이는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버스 정류장과 마을버스 광고, 지하철, 극장 광고 등에도 폭넓게 활용됩니다.
통합 브랜드 BI뿐만 아니라 슬로건도 마련했다. ‘문화가 있는 날’의 첫 번째 슬로건은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생활을 하면 한 달이 내내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한 달을 즐겁게 만드는 하루’가 선정됐습니다.
두 번째 슬로건은 ‘나에게 주는 선물’로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면 한 달에 하루는 반드시 문화생활이라는 선물을 자기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슬로건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날’의 영상 광고물, 온라인 콘텐츠 등을 제작해 국민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생활 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에서 관람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인 10월 28일에도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전국 주요 영화관은 저녁 6~8시 사이에 시작하는 영화 관람비를 5000원으로 할인해주고,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열리는 ‘파이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의 ‘미국 아버지’, 아트윈씨어터 2관에서 열리는 ‘라이어 타임’ 등은 50% 이상 저렴한 값으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경복궁·창덕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전시 박람회도 할인을 받거나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2015년 ‘문화가 있는 날’ 제2차 인지도 조사 결과, 만 15세 이상 국민의 45.2%가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전 국민이 즐기는 문화의 날로 정착화된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