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과 에콰도르 등에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화산대의 불의 고리 지역에 가까운 우리나라도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4월 14일과 16일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일어난 연쇄 지진으로 총 45명(4월 19일 기준)이 사망하고 1,11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17일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에서는 사망자 수가 413명(4월 18일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는 2,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위의 두 나라는 지구 전체 화산의 80%가 모여 있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나라들입니다. 이 때문에 불의 고리에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은 부산과 울산, 포항, 경주 등에서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4월 17일 관계부처 및 전문가 회의를 갖고 연속 지진의 원인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는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한국교원대학교 경제복 교수, 세명대학교 김준경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화산센터장이 참가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지진으로향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현재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 하지만 일본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민들께서는 일상생활에서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지만 과도한 불안은 불필요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진 재해 대응 시스템’ 운영을 통해 일본 지진의 피해 예측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 경남 등에서는지진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인 진도 3~4로 분석됐으며,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908건의 진동과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으나 실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3월 일본 후쿠오카 지진을 계기로 2008년 3월‘지진재해대책법’을 제정하고 각종 지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되는 기존 시설물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및 인명 피해를 예측할 수 있는 ‘지진 재해 대응 시스템’ 같은 과학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범정부적 지진 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자체 매뉴얼에 따라 지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대비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범정부적 지진 대응 종합계획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지속적인 사전 대비 및 대응태세를 확고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지진은 더는 이웃 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비하는 교육 등의 대책을 보완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지진 대피 요령을 바르게 숙지하여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