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한 봄날, 도심의 여행지들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훌쩍 어딘가로 나서고 싶은 계절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유독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싱숭생숭한 마음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떠나고 싶다’와 ‘머물고 싶다’ 사이 그 어디쯤 있는 분들에게 정길연 소설가의 글을 소개합니다.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에서 기사 원문 자세히 보기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고 가끔은 불쑥 떠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콕 처박혀 지내는 생활 또한 몹시 좋아하고 잘 해낸다. 말하자면 집 밖도 좋고, 집 안은 더 좋다. 어쩌면 유랑보다는 정주 체질에 가깝다고나 할까. 모임에 나가서도 1차니 2차니 장소를 옮겨 다니기보다 붙박이 모양 한자리에 진득이 앉아 뭉개는 쪽이 편하다. 여행지의 숙소에서 여장을 풀 때도, 설령 내일 아침 급히 짐을 꾸릴지..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4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