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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근본적으로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20~30대 미혼남녀는 왜 결혼을 미루는 걸까요? 이유는 ‘소득이 적어서’이지요. 지난 3월 18일 육아정책연구소가 결혼할 의사가 있는 만 20∼39세 미혼남녀 799명에게 결혼을 미루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1∼3순위 복수응답을 모두 합산해 가장 많이 꼽은 항목은 ‘소득이 적어서’(48.5%)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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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작은 결혼식’이 저출산 극복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작은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찍어낸 듯 똑같은 결혼식은 원치 않았고, 간소화된 절차로 비용을 절약해 신혼을 알차게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소방관으로 재직 중인 A씨 부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부산시의 ‘부산드림(Dream)결혼식’ 사업의 첫 수혜자에요. 부산드림 결혼식은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민 인식 개선과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업인데요. 이를 통해 당사자들은 하객 음식을 제외한 웨딩 플래너, 예식 장소 및 현장 조성, 예복, 헤어 등 모든 결혼식에 관련된 인적 지원과 물품 지원을 받았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 5월 13일 백년가약을 맺었는데요. 결혼식 장소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내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인 수영구의 F1963(구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택했습니다. A 씨 부부는 “한 개인의 결혼식을 이처럼 공적인 장소에서 치를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면서 “결혼·출산 장려를 위해 장소를 내어준 부산시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결혼식은 불필요한 식순은 모두 생략한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특별하게 구성되었지요. 

 

(▲사진=부산드림결혼 홈페이지 캡처) 

부산드림결혼식은 부산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하의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부산드림결혼 홈페이지(http://www.busan.go.kr/wedding/index)를 통해 결혼계획서를 제출하면 부산의 산과 바다, 문화가 어우러진 야외, 공원, 예비부부의 추억이 담긴 장소 등 어디서든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답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작은결혼정보센터(www.smallwedding.or.kr)’ 통해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있습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B 씨 커플은 2016년 11월 청와대 사랑채에서 혼인서약을 했는데요.  B 씨는 “불혹을 넘긴 나이기도 했고, 자영업에 종사하다 보니 하객수가 적었다”면서 “무엇보다 두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니 주례 선생님과 가족들, 정말 가까운 친구들 앞에서 혼인서약만 하자며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하객 수 100명 이하의 결혼식장을 찾다보니 난관에 부딪쳤어요. 일반 예식장은 기본 인원수의 하객을 요구했고, 뷔페도 기본인원을 맞춰야 했어요. 그래서 대안으로 카페에서 하는 스몰웨딩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웨딩을 위한 버진로드와 식사비가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게다가 웨딩을 위한 모든 준비를 알아서 할 자신이 없었고요. 

"고민하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작은결혼정보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리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작은 결혼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고 청와대 사랑채라는 의미 있는 공간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사랑채에서의 결혼식은 여성가족부 공모를 통해 매년 20쌍 정도만 식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커플이 당선돼 정말 기뻤습니다."

 

같은 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C 씨 부부도 거품을 쏙 뺐습니다. 이 부부는 예단, 예물, 폐백을 모두 생략하고 커플링만 준비했어요. 반지도 공방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15만 원 내외의 비용이었습니다. 하객들에게는 외부 식당에서 설렁탕을 대접했어요.

"C 씨 부부|작은결혼식인 만큼 취지에 벗어나지 않고 둘만의 힘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예쁜 결혼식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30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뜻깊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어요."

결혼식을 준비하는 비용이나 과정에서 오는 부담감으로 인해 '결혼' 자체를 꺼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합리적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를 발휘하는 이 같은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 만큼이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정책도 함께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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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클리공감